[뉴스토마토 임애신기자] 캐논이 13일 'Mark(마크)' 명칭을 붙인 하이엔드 콤팩트카메라 '파워샷 G1 X Mark II'를 내놨다.
제품명에 마크를 포함시켰다는 것은 자신감의 방증. 그간 캐논은 혁신적인 성능에 고급스러운 플래그십 제품 라인업에만 출시 순서대로 마크 넘버를 붙여왔다. EOS 5D Mark II, EOS 5D Mark III, EOS 1Ds Mark II, EOS 1Ds Mark III 등이 대표적이다.
이 제품은 전작인 '파워샷 G1 X'에 비해 크기는 줄었으나 렌즈는 더 커졌다. 캐논이 자체 개발한 1.5형(약 18.7mmx12.5mm) 대형 이미지센서를 탑재했다.
일반적인 하이엔드 콤팩트카메라 센서에 비해 약 5.7배 크다. 고사양 미러리스 카메라나 디지털일안반사식(DSLR) 카메라에 사용되는 APS-C 타입 이미지 센서 크기에 버금가는 크기다.
◇(맨오른쪽)하이엔드 콤팩트카메라 '파워샷 G1 X Mark II(사진=캐논코리아컨슈머이미징)
보통 이미지센서가 크면 줌 배율이 없는 단렌즈를 많이 채택한다. 하지만 이 제품에는 35mm 필름 환산 시 최대 광각 24mm부터 최대 망원 120mm를 지원하는 광학 5배 줌 렌즈를 탑재됐다.
최대 광각 시 F2.0, 최대 망원 시 F3.9의 밝은 조리개를 지원한다. 저감도부터 고감도에 이르기까지 모든 촬영 영역에서 고른 화질이 구현된다.
특히 최대 망원 시에도 조리개 값이 낮아 자연스럽고 부드러운 아웃포커싱 촬영이 가능하다. 약 5cm까지 짧아진 최단 촬영 거리는 초보자도 손쉽게 접사 촬영을 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카메라 조작도 용이하게 했다. 듀얼 컨트롤 링을 새롭게 적용해 카메라의 설정 값을 조정하는 스텝링과 오토포커스(AF)를 조정하는 컨티뉴어스링으로 구성돼 있다. 매뉴얼 포커스를 설정하면 카메라가 자체적으로 초점을 맞춘 상태에서 컨티뉴어스링으로 미세한 초점까지 잡을 수 있다.
아울러 파워샷 G1 X Mark II에는 캐논의 6세대 영상처리 엔진 DIGIC 6가 탑재됐다. 빠른 빠른 AF 속도를 구현할 수 있다. 또 최대 31점의 AF 포인트를 지원해 AF 영역을 넓혔다. 얼굴을 인식할 뿐 아니라 얼굴이 움직이면 AF 포인트도 따라 움직이며 추적하는 트래킹 기능도 적용됐다.
사진 공유 기능도 더해졌다. '원터치 스마트폰 버튼'을 활용하면 복잡한 단계를 거치지 않고도 손쉽게 캐논 클라우드 서비스인 '캐논 이미지 게이트웨이'에 사진을 동기화 할 수 있다. 카메라를 가방에 넣은 상태에서도 스마트폰을 조작해 카메라에 있는 사진을 클라우드로 업로드 할 수 있다.
'리모트 촬영 기능'을 이용하면 카메라와 연동된 스마트폰이나 태블릿 PC의 화면을 통해 라이브 이미지를 보면서 줌·타이머 등의 설정을 변경할 수 있다.
전작에는 광학식 뷰파인더가 있었지만 G1 X Mark II에는 없다. 대신 캐논은 액세서리 슈에 장착할 수 있는 전자식 뷰파인더를 별도 판매한다. 이를 장착하면 236만 화소의 고정밀 액정으로 약 100%의 시야율을 즐길 수 있다.
이밖에 위로 180도, 아래로 45도 틸트가 가능하며 화면 터치도 가능하다. 고급스러움을 유지하기 위해 마그네슘 소재를 채택했다. 색상은 검정 한 종이며, 오는 4월 출시 예정이다. 가격은 미정이다.
스마트폰이 보편화되면서 콤팩트카메라 타격을 받았지만 캐논은 하이엔드 콤팩트카메라 시장은 승산이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렌즈교환식 카메라의 경우 렌즈를 들고 다니면서 바꿔야 하고, 콤팩트카메라의 경우 렌즈가 작아서 화질이 상대적으로 좋지 못하다. 캐논은 이 같은 불편함을 하이엔드 콤팩트카메라가 해소해 줄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김병묵 캐논코리아컨슈머이미징 기획팀 과장은 "전세계 시장에서 하아엔드 제품에 대한 수요가 늘고 있으나 국내는 마니아층에 국한됐다"면서도 "이에 대한 수요는 꾸준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강동환 캐논코리아컨슈머이미징 사장은 "파워샷 G1 Mark II은 캐논의 기술력이 모두 담긴 제품으로 올해 상반기 카메라 시장에 새로운 강자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자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