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제언기자] 자본시장법 시대에는 증권사들이 브로커리지 부문에만 영업 수익을 집착하면 안되고 자산관리업무에서 기회를 찾아야 된다는 주장이 나왔다.
금융투자협회(이하 금투협)는 25일 '자본시장법 시대, 금융투자회사의 자산관리업무 성장 전략'이라는 주제로 설명회를 개최하고, "최근 증시에서는 변동성 높은 위탁매매 수수료에서 전체 수익의 60% 가량을 올리는 증권사들은 수익구조의 다양성이 필요하다"며 이같이 강조했다.
이번 설명회는 지난해 10월부터 추진된 한국채권연구원과 자산관리업무 활성화 관련 연구결과를 금융투자업계와 공유하기 위해 연구용역 발표 형식으로 진행됐다.
한국채권연구원은 지난 2007년말 기준으로 자산관리시장 규모는 전세계 40조달러 이상, 국내 400조원 이상을 넘었고, 2012년에는 900조원 수준으로 성장한다고 전망했다.
이에 대해 연구원측은 "현재 글로벌 금융위기로 해외금융기관들의 신뢰도가 하락해 자산관리시장에 대한 경쟁이 완화됐다"며 "자본시장법 시행으로 자산관리업의 성장기반이 마련돼 우리나라 금융투자사들은 자산관리시장에 보다 쉽게 진출할 기회를 잡은 것"이라고 평가했다.
국내 증권사의 유형별 특성에 맞는 성장전략도 제시됐다.
대형증권사는 높은 브랜드 가치를 바탕으로 보다 다양한 투자 콘텐츠를 강화하고 해외시장에 대한 전문지식을 겸비한 전문인력 양성이 필요하며 1인 고객을 위한 전문컨설팅 제공을 해야 한다.
자산관리 비중이 높은 증권사는 국내외 투자상품에 대한 전문가 그룹을 바탕으로 자산 배분 역량을 키우고, 글로벌 네트워크를 활용한 해외투자에 대한 접근성 강화 및 다양한 투자 콘텐츠 확충을 해야 한다.
은행계열 증권사는 그룹 내 인하우스형 자산관리사 성장을 목표로 해 보수적인 포트폴리오를 지향하는 고객들에 대한 마케팅이 필요하다고 했다.
중소형증권사는 자산관리업무에 대한 전략 수입이 필요하며 고액자산가들을 대상으로 자산관리역량을 집중하고 자산관리조직을 정비해 전문인력풀을 확충하는 세부방안이 제시됐다.
온라인증권사는 다양한 자산관리 콘텐츠 능력을 검증해야 하고, 자산운용사와 리서치부문 인수 등 사업다각화를 꾀하는 전략도 고려할만하다고 전했다.
박병주 금융투자협회 증권서비스본부 본부장은 "현재 우리나라 금융투자회사의 수익원은 브로커리지 부문에 편중됐다"며 "자산관리업의 성장은 금융상품판매 비중의 증가와 함께 금융투자회사의 수익을 보다 다양화할 수 있는 효과가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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