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한승기자] 김효준 BMW그룹코리아 사장이 국내 수입차 시장의 성장을 장담했다. 전체 시장점유율 20%까지는 무난하게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측했다.
김 사장은 13일 하얏트 리젠시 인천에서 열린 '2014년 BMW 사업발표회'를 통해 "아직 국내 수입차 시장은 전체의 13% 정도로 발전 단계에 있다"며 "(시장점유율) 20%까지는 무난하게 성장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1995년 BMW가 한국시장에 진출한 지 20년이 됐다"며 "수입차 시장 확대가 고객에게 다양한 차량과 욕구를 각자의 라이프스타일에 맞게 구매할 수 있는 발전적 계기를 주고 있다"고 덧붙였다.
가파른 성장세 속에서도 과제는 여전하다는 게 그의 판단이다.
김 사장은 "비싼 부품가격과 충분치 못한 서비스 네트워크, 수입차 브랜드에 걸맞는 고객 마케팅 등 숙제가 있다"며 "앞으로 열심히 노력해서 시장 효용성을 높이는 쪽으로 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BMW를 중심으로 폭스바겐 등 독일차들이 지난해 2000cc급 히아 실용성 위주의 디젤 차량을 중심으로 일대 약진을 했지만 비싼 부품가격과 부족한 서비스망 등은 여전히 국내 완성차 브랜드들을 넘지 못하는 벽이 되고 있다는 솔직한 고백이다.
아울러 수입차의 성장이 국산차 업체에게도 좋은 자극제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 사장은 "국산차는 수입차에 자극받아 훌륭한 자동차와 서비스를 통해 더 큰 세계시장에 진출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의 설명대로 수입차들의 파상공세 속에 현대·기아차의 긴장감은 높아졌다. 또 르노삼성, 한국지엠, 쌍용차 등 나머지 완성차 업체들은 저마다의 특징을 강조하며 부활의 기틀을 마련했다.
한편, 지난해 수입차는 총 15만6508대 판매돼 국내 자동차 시장점유율 13.1%를 차지했다.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는 올해 판매 목표를 전년 대비 약 10% 증가한 17만4000대로 전망했다.
그 중심에 수입차 시장 1위 BMW가 자리하고 있다.
◇김효준 BMW그룹코리아 사장이 13일 하얏트 리젠시 인천에서 열린 '2014년 BMW 사업발표회'에서 올해 사업계획을 발표하고 있다.(사진=이충희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