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미애기자] 지난해
서울반도체(046890)가 회사 설립 이후 처음으로 연매출 1조원을 돌파했다. LED 조명의 개화 원년 효과를 톡톡히 누렸다는 평가다.
서울반도체는 13일 지난해 매출이 1조321억원으로 전년보다 20.2% 늘었다고 공시했다. 지난해 영업이익은 965억원으로 189.7%, 당기순이익은 433억원으로 528.7% 급증했다.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은 22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94% 늘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2661억원으로 13% 증가했다.
◇서울반도체 지난해 실적(자료=서울반도체)
서울반도체는 조명부문의 독창적인 제품군 매출 확대로 사상 첫 연매출 1조원 시대를 열었다고 설명했다. 미국, 유럽, 중국, 일본 시장 등 해외시장의 매출도 늘었다.
서울반도체 관계자는 "LED 조명시장이 본격적으로 성장함에 따라 세계 최초의 교류 구동 아크리치2 LED 모듈과 엔폴라(nPola) 등 독창적인 제품들과 하이파워, 미드파워 제품군의 스테디셀러를 중심으로 매출이 늘었다"고 말했다.
BLU 부문에서는 서울반도체의 특허인 블랙홀(Black Hole) 렌즈 기술이 전세계 직하형 TV에 확대 적용돼 관련 매출이 증가했다. 태블릿PC 관련 제품도 판매가 확대됐다.
서울반도체는 "올 1분기 매출은 2400억~2600억원, 영업이익률은 6~8% 수준을 기록할 것"이으로 전망했다. 1분기가 전통적인 비수기인 점을 고려해 다소 보수적인 가이던스를 제시했다는게 서울반도체 설명이다.
서울반도체는 1분기가 계절적 비수기에도 자동차 부문과 전 세계 조명 수요는 증가할 것으로 예측했다. TV의 경우 울트라HD(UHD) TV 등 디스플레이 수요가 증가하는 반면 노트북과 PC는 시장 성장이 정체되면서 수요가 줄 것으로 내다봤다.
신영욱 서울반도체 글로벌마케팅 담당 부사장은 "매출 1조원 돌파를 기점으로 수출 확대를 위한 글로벌 마케팅과 세일즈 역량을 강화하는 한편, 세계 최고수준의 CRM시스템 등을 도입해 선진화된 글로벌 기업경영 프로세스를 확립할 예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