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한광범기자] 여성단체들과 민주당 여성의원들이 여기자를 성추행한 혐의로 고소된 이진한 대구지검 서부지청장(전 서울중앙지검 2차장)에 대한 공정수사를 촉구했다.
이 지청장은 지난해 12월26일 송년회에서 여성 기자 여러 명을 성추행해 물의를 빚었다. 그러나 감찰에 나선 검찰은 피해자들의 '강력처벌 의사'에도 불구하고 경고 처분을 내리는데 그쳤다.
여성단체들과 민주당 여성의원들은 14일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피해자의 사건 해결 의지가 고소로 명백하게 드러난 만큼, 검찰은 더 이상 사건에 대해 책임 회피를 해서는 안 된다"며 "검찰은 피해자의 입장을 고려해 적극적으로 수사해 가해자가 엄중 처벌될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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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들은 또 이진한 지청장에 대한 검찰의 '봐주기성 감찰처분'에 대해서도 성토했다. 이들은 "처분과정에서 피해자들이 제출한 개하자 강력처벌 의사가 반영되지 않은 것은 물론 적법한 사건 처리 절차도 지켜지지 않았다"고 했다.
이들은 이어 "검찰은 사건에 대한 전면재조사를 통한 가해자 엄중처벌은커녕 황교안 법무장관이 '성추행 표현이 적절한지 모르겠다'는 부적절한 발언을 하는 등 변명과 회피, 피해자 비난의 태도로 일관하고 있다"고 맹비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