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한광범기자] 표창원 전 경찰대 교수가 논란을 일으키고 있는 최연혜 철도공사 사장의 '정치 행보'를 맹비난했다. 최 사장은 16일 국회에서 황우여 새누리당 대표를 예방하고, 자신의 과거 지역구와 관련된 요청을 한 것으로 알려져 거센 비난을 받고 있다.
표 전 교수는 17일 SBS 라디오 '한수진의 SBS 전망대'와의 인터뷰에서 최 사장의 행태에 대해 "말 안 듣는 아이들을 이웃집 아저씨에게 때려 달라고 하고, 상처 난 아이들을 내팽개쳐 두고 명품 쇼핑을 하러 다니는 어머니"라고 비난했다.
이는 최 사장이 철도파업 당시 노조원들에 대한 직위해제를 단행하며 "어머니의 마음"이라고 말한 데에 대한 비유다.
◇최연혜 철도공사 사장 ⓒNews1
그는 "4명의 노조 지도부가 현재 구속됐고, 많은 분들이 재판을 앞두고 있는데, 최 사장은 본인의 정치적 입지를 위해 여당 대표를 찾아 청탁하는 등의 모습을 보이고 있는 것은 이해하기 어렵다"고 비판했다.
표 전 교수는 아울러 검찰이 이진한 전 서울중앙지검 2차장검사의 '여기자 성추행'에 대해선 경고에 그친 것에 대해 "말이 안 된다"며 "경고가 징계가 아니란 걸 본다면, 이 검사는 전혀 처벌을 받지 않은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 검사는 윤석열 전 국정원사건 특별수사팀장이 외압 당사자로 지목한 인물 중 한 명이다.
◇이진한 대구서부지청장(전 서울중앙지검 2차장) ⓒNews1
그는 "2012년 유사한 형태의 성추행을 했던 부장검사가 정직 3개월의 정직을 받았다. 그 당시 징계가 너무 가볍다는 비판 기사와 여론이 있었다"고 전했다. 표 전 교수는 또 "(성추행) 과정에서 이 검사 행위의 폭력성이 상대방의 항거를 불능케 할 정도의 위력이었다면, 이 사건은 강제추행죄도 가능하다"고 주장했다.
이어 이 검사가 '좌천' 없이 대구서부지청장으로 임명된 것과 관련해 "결국은 '권력에 비위를 맞추는 사람에게는 면죄부도 부여되고 좋은 일만 있고, 권력에 저항한 사람 또는 힘 센 사람을 열심히 수사한 사람은 큰 코 다치니까, 엎드려 권력 눈치 잘 살펴라'는 강한 메시지"라고 성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