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주분석)한국가스공사, 이익구조 개선 기대감 '활짝'

입력 : 2014-02-14 오후 3:56:13
[뉴스토마토 이지은기자] 지난해 실적 서프라이즈를 달성했다는 소식에 한국가스공사(036460)
가 급등했다. 일부에서는 지난해 실적을 과대평가해서는 안된다는 의견을 제시했지만 대체로 요금인상, 미수금 감소 등으로 이익 구조가 개선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14일 한국가스공사 주가는 전거래일 보다 3000원(4.66%) 오른 6만7400원에 거래를 마쳤다.
 
한국가스공사는 전날 지난해 영업이익이 1조4882억원으로 전년에 비해 17.49% 증가했다고 공시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38조627억원으로 8.65% 늘었지만 2036억원의 순손실을 기록해 적자전환했다.
 
캐나다 혼리버 셰일가스 광구에 대한 투자지분 가치가 떨어져 3377억원 규모의 손상차손이 발생했고, 이자비용 2398억원 등이 반영된 것이 적자전환의 이유로 풀이된다.
 
강성진 동양증권 연구원은 "4분기 영업이익이 전년대비 흑자 전환했지만 과중한 투자로 인해 차입금 축소가 쉽지 않은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해외광구, 국내 LNG도매사업 등에 대한 기대가 급변하지 않는 한 주주가치가 증가하기 위해서는 차입금이 줄어야 한다"며 "차입금 축소에는 요금 인상, 투자축소, 자산 매각등이 필요한데 정부가 가스요금을 의미있게 올려주기 쉽지않아 보인다"고 덧붙였다.
 
다만 미수금 회수 등으로 펀더멘털이 개선되고 있어 이익구조가 개선되고 있는 점은 높이 평가해야 한다는 데 의견이 모아지고 있다.
 
증권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는 한국가스공사의 올해 매출액을 전년대비 3.7% 늘어난 39조2530억원, 영업이익은 20.78% 증가한 1조5747억원으로 추정했다.
 
류제현 KDB대우증권(006800) 연구원은 "최근 가스가격의 상승으로 캐나다 광구 등의 추가 손상차손 리스크가 제한적"이라며 "향후 예정된 미얀마 가스전과 주바이르에서의 자원개발 이익개선 등 본격적인 현금 창출 능력에 주목해야 한다"고 밝혔다.
 
류 연구원은 이어 "지난해 3720억원 규모의 미수금 회수에이어 올해는 1조2000억원 규모의 미수금 회수가 전망돼 빠른 현금흐름 개선이 이루어질 것으로 예상된다"며 "연료비 연동제로 인해 다른 유틸리티 업체 대비 현금흐름의 안정성도 높아 꾸준한 주주가치 개선이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지금이 저가 매수의 기회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허민호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최근 주가는 자원개발 사업의 할인 매각, 비규제 사업의 규제 사업화 우려 등으로 조정을 받고 있다"며 "이는 저가 매수의 기회"라고 분석했다.
 
그는 "시장의 우려를 모두 반영해 보수적으로 추정하더라도 한국가스공사의 주주가치는 8조2000억원으로 현재 시가총액 6조원은 저평가돼 있다"며 "1분기 4000억원 이상의 미수금회수를 시작으로 주가 할인요소가 해소될 것"으로 내다봤다.
 
(사진출처=한국가스공사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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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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