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증시전망)경제지표에 쏠린 눈

입력 : 2014-02-15 오전 9:27:28
[뉴스토마토 김미연기자] 국내 기업 어닝시즌이 마무리 국면에 들어서는 가운데 이번주(17일~21일) 시장의 눈은 대내외 경제지표로 쏠리고 있다.
 
지난주 코스피지수는 주간 단위로 0.92% 상승하면서 1940.28에 거래를 마쳤다. 옐런 연준 의장의 발언과 중국의 수출입지표 등이 호재로 작용해 반등을 이끌었지만 옵션만기일 부담으로 주 후반 들어 소폭 조정을 보이기도 했다.
 
이번주에는 해외 경제지표 발표가 대거 예정돼있는 가운데 전문가들은 미국 주택지표의 둔화를 예상하고 있다.
 
윤영교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 12월 FOMC에서 테이퍼링 시작을 결정한 이후 미결주택매매건수와 NAHB주택시장지수 6개월 전망지수 등 부동산 시장 지표들이 전반적으로 둔화되고 있다"며 "1월 악천후와 한파의 영향까지 고려하면 NAHB주택시장지수(19일)는 전월에 이어 하락이 불가피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조성준 NH농협증권 연구원은 미국의 1월 주택착공건수(19일)와 주택허가건수(19일)도 모두 전월 대비 둔화될 것으로 예상했다.
 
그러나 조 연구원은 "이는 혹한에 따른 일시적인 요인으로 주식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될 것"이라며 오히려 투자자들은 긍정적 지표에 초점을 맞춰 미국의 경기선행지수 개선에 무게를 둘 가능성이 높다"고 덧붙였다.
 
더불어 미국의 1월 FOMC 의사록 공개(19일)와 중국의 2월 HSBC 제조업 PMI 잠정치 발표(20일)도 주요 변수다.
 
곽병열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1월 FOMC에서는 신흥국 위기에도 불구하고 만장일치로 양적완화 축소를 결정했던 만큼 이에 대한 세부적인 배경과 연준의 통화정책 결정 변수인 실업률 6.5%의 하향조정 논의 가능성 등이 중요 관전 포인트"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중국의 2월 HSBC 제조업 PMI는 49.6으로 1월의 49.5보다 개선되겠지만 2개월 연속 경기회복 기준선인 50을 하회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 경우 중국 제조업 경기의 부진을 의미하는 만큼 우리 증시에도 중요한 변수"라고 설명했다.
 
증권가는 이번주 국내증시가 낙폭과대에 따른 저평가 매력이 두드러지며 하방경직성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조성준 연구원은 "코스피지수의 12개월 선행 주가순자산비율(P/B)이 여전히 1.0배 수준에 불과해 저평가 매력을 갖고 있다"며 "1분기 기업 실적 개선 가능성, 3월 이후 미국 경제지표의 정상화 기대감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며 투자자들의 저가 매수가 유입될 것"이라고 말했다.
 
오태동 LIG투자증권 연구원은 "글로벌 경기는 턴어라운드 중이고 신흥국은 통화위기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고 있는 한편 미국 주식시장의 상승 여력은 비교적 낮아진 상황"이라며 "이에 따라 돈들은 통화 위기로 인해 '매력적인 수준'까지 낮아진 신흥국 증시로 재유입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오 연구원은 "외국인이 복귀할 경우 대형주의 성과 회복도 기대해볼 수 있다"며 "3월 이후에는 대형주 리바운드 장세가 펼쳐질 것을 염두에 두고 시장에 대응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미국 1월 주택착공-건축허가(자료=미 상무부, 유진투자증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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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미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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