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윤석진기자] 우크라이나 반정부 시위대가 두 달 넘게 점거해 온 키예프 시청에서 철수했다.
16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반정부 시위대가 지난해 12월1일 부터 점거했던 모든 정부 건물에서 물러나겠다고 밝혔다고 전했다.
이날 시청 점거를 주도한 야권 시위대 책임자 루슬란 안드레이코는 시청 점거 해제에 관한 문건에 서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우크라이나 사법 당국이 야권 지지자 234명을 전원 석방하겠다고 결정한 데 따른 것이다.
빅토르 야누코비치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야권과의 화해를 도모하기 위해 시위 중 체포됐던 인사들을 전원 석방하는 사면법을 제안했고 이를 의회가 채택한 바 있다.
사면법은 시위대가 점거 중인 모든 관청과 거리에서 철수하는 조건으로 체포된 인원을 석방해 주도록 규정해 놓았다.
전문가들은 이번 협상을 통해 우크라이나 정부가 시위 사태를 평화적으로 해결할 실마리를 얻었다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