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장포인트)1950선 주춤..안도감에 따른 제한적 반등

입력 : 2014-02-17 오후 12:42:35
[뉴스토마토 최하나기자] 코스피가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매수에 상승 출발해 1950선을터치한 후 오름폭을 줄여 1940선에서 등락 중이다.
 
17일 오후 12시46분 현재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0.35% 오른 1947.06를 기록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최근 불확실했던 요인들이 부분적으로 해소되면서 안도감에 따른 코스피의 반등 시도가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박성훈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주 옐런 미국 연준 의장의 저금리 기조 유지 발언과 중국 지표 호조 등으로 우려 요인들이 일부 완화되면서 코스피 지수가 안도감에 따른 반등을 이어가고 있다"고 말했다.
 
김지형 한양증권 연구원도 "이번주 코스피는 제한된 수준에서 추가 반등 시도가 예상된다"며 "계절성으로 부진했던 미국 지표의 반등과 중국 정책 방향성의 윤곽, 유로존 기대감 등이 긍정적으로 반영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추세적인 상승을 이끌만한 강력한 모멘텀은 여전히 미흡한 상황이라는 분석이다.
 
박성훈 연구원은 "미국 경제지표 부진이 계절적 요인에 따라 일시적인 것이라는 해석이 나오면서 시장 전반에 안도감이 확산됐지만, 국내 증시가 자신감을 찾고 추세를 복원할만한 강력한 모멘텀이 되기는 부족한 상황"이라고 평가했다.
 
박 연구원은 "4분기 어닝시즌 마무리 국면이라 충격은 덜하지만, 기업들의 올해 실적 전망이 하향 추세를 보이는 것도 부담"이라고 말했다.
 
배성영 현대증권 연구원도 "국내 증시의 간판 기업 대부분이 수출 비중이 높고, 국내 수출에서 이머징이 차지하는 비중이 70%에 육박하는 등 이머징과의 관련성이 커진 우리 경제와 국내 기업의 4분기 실적이 예상보다 크게 좋지 못한 점도 이머징의 늦은 회복에서 온다는 점을 볼 때 국내 증시가 상승 추세로 전환하기까지는 시간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미국의 통화 정책 기조가 옐런 발언으로 일부 확인됐고, 신흥국 안정과 중국 우려도 일부 완화됐지만 일본이 변수로 작용할 수도 있다는 의견도 나왔다.
 
박 연구원은 "미국과 중국의 정책을 확인한 상황에서 오는 18일 일본은행의 통화정책회의 결과에도 관심이 쏠릴 것"이라며 "이 외에도 19일의 미국 1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록, 주중 미국 경기선행지수를 비롯한 미국과 중국, 유럽의 경제지표를 확인해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외국인이 유가증권시장에서 2거래일째 매수세를 보이는 가운데 외국인의 수급 변화를 기대해봐도 좋다는 의견도 나왔다.
 
이재만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위험자산에 대한 선호도 변화와 국내 증시에 대한 외국인 시각이 유사한 흐름을 보인다는 점을 감안할 때 외국인의 매매 패턴에 변화가 생길 수 있는 국면"이라고 설명했다.
 
이 연구원은 "지난해 6월 버냉키 의장이 테이퍼링 가능성을 언급했을 떄 국내와 동남아 증시에서 외국인 이탈 현상이 나타났었는데, 당시 한달 정도의 시차를 두고 국내 증시의 상대적인 안정성이 부각되면서 차별적으로 외국인이 순매수로 전환했다는 점을 염두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코스피가 반등 흐름을 이어가고 있지만, 전문가들은 여전히 지수보다 종목별 대응이 우선되어야 한다는 입장이다.
 
박성훈 연구원은 "안도에 따른 반등 시다고 이어질 수 있는 여건이므로 종목별 낙폭 줄이기를 시도하는 장세가 펼쳐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에 경기민감주내 낙폭과대주 중심의 반등과 정부 정책 모멘텀이 있는 업종 등에 관심을 가지는 투자전략이 유효하다고 말했다.
 
이재만 연구원은 "소형주보다는 대형주 중심의 접근으로 시각 전환이 필요한 시점"이라며 "업종별로는 외국인이 많아 팔았고 이익 추정치 하향 조정이 마무리 되고 있는 정유, 은행, 자동차 업종 중심의 접근이 유효하다"고 설명했다.
 
배성영 연구원은 "선진국과 이머징의 차별화된 흐름이 지속되고 있어 결국 시장 대응도 섹터별, 종목별 차별화된 대응이 필요하다"며 "주가는 기업이익 성장의 함수라는 점에서 자기자본이익률(ROE)이 개선되고 있는 기업에 선별적으로 접근하는 것이 유리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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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하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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