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1일(한국시간) 러시아 소치 아들러 아레나 스케이팅센터에서 열린 2014 소치동계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여자 500m에서 금메달을 차지한 이상화. 그는 올림픽 신기록(74초70)과 함께 대회 2연패를 달성하며 한국에 이 대회 첫 금메달을 안겼다. ⓒNews1
[뉴스토마토 임정혁기자] 소치동계올림픽 10위권 진입을 위해 심석희(17·세화여고)와 김연아(24·올댓스포츠)의 행보가 중요해졌다.
한국은 18일 오전 9시(이하 한국시간) 기준으로 2014 소치동계올림픽에 참가한 24개 국가 중 메달 종합순위 17위(금1·은1·동1)를 기록하고 있다.
남은 일정 중 한국의 금메달 가능성이 높은 종목은 심석희가 나서는 쇼트트랙 여자 1000m와 3000m계주(이상 18일), 김연아가 출전하는 여자 피겨스케이팅(20일)이 꼽힌다.
대회가 반환점을 돈 시점에서 자칫 지난 2002년 솔트레이크 대회 이후 12년 만에 10위권 진출에 실패할 수도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8위 캐나다(금4 은7 동4), 9위 폴란드(금4)와는 금메달 3개가 차이나 남은 기대 종목에서 모두 금메달을 따더라도 10위권 진입을 장담할 수 없다.
한국은 1992년 알베르빌 대회 이후 솔트레이크 대회를 제외한 2010년 밴쿠버 대회까지 모두 10위 안에 들었다.
하지만 이번에는 강세 종목이던 남자 쇼트트랙이 부진한 가운데 이 부문 5000m 계주마저 결승진출에 실패했다. 현재 남자 쇼트트랙은 취약 종목인 500m만 남겨두고 있다.
이 때문에 러시아로 귀화해 쇼트트랙 1000m 금메달과 1500m 동메달을 가져간 안현수(빅토르 안)를 둘러싸고 빙상연맹을 향한 여론이 더욱 들끓고 있다.
대회 전 대한체육회는 이번 대회 목표를 종합 10위권 진입으로 세웠다. 메달 수는 금4·은4·동3개로 예상했다. 금메달 가능 선수는 이상화, 심석희(2개), 김연아로 꼽았다.
전문가들과 외신들은 여기에 더해 남자 스피드스케이팅의 모태범(25)과 이승훈(26·이상 대한항공)을 금메달 가능 선수로 올렸다.
하지만 기대를 모았던 남자 스피드스케이팅에서 네덜란드의 '금빛 질주'에 가로막혔다. 이승훈은 스피드스케이팅 남자 5000m에서 12위에 그쳤다. 모태범은 500m에서 4위에 머물렀다. 금메달은 네덜란드의 스벤 크라머와 미첼 멀더가 각각 가져갔다.
한국은 이번 대회에서 이상화(25·서울시청)가 스피드스케이팅 여자 500m에서 금메달을 땄다. 효자종목인 쇼트트랙에서는 심석희가 여자 1500m에서 은메달을 차지한 가운데 박승희(25·화성시청)가 여자 500m에서 16년 만에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1992년 이후 한국의 역대 동계올림픽 성적. 이전 대회는 메달 없음. (자료정리=임정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