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윤석진기자] 키예프 독립광장에서 농성 중이던 우크라이나 반정부 시위대와 폭동 진압 경찰이 충돌하면서 하루 동안 최소 14명이 숨진 것으로 확인됐다.
18(현지시간) 로이터통신을 비롯한 외신들은 우크라이나 반정부 시위대와 경찰의 충돌이 격화되면서 최악의 유혈사태가 빚어졌다고 보도했다.
경찰 당국의 발표에 따르면 이번 충돌로 몇 시간 만에 민간인 8명, 진압 경찰 6명 총 14명이 사망했고 160명이 다쳤다.
시위가 시작된 지 12주 만에 하루 기준으로 최악의 참극이 벌어진 것이다. 지난 1991년 우크라이나가 옛 러시아에서 독립한 이후 가장 많은 인명피해가 발생한 것이기도 하다.
독립광장에서 농성하던 야권 시위대 2만여명이 대통령의 권한을 축소해야 한다며 의회로 행진하는 와중에 진압대를 맞닥뜨리면서 시위가 격화된 것으로 풀이된다.
경찰은 최루탄과 물대포, 기절 수류탄으로 시위대를 해산하려 했고 시위대는 화염병과 돌멩이, 화약 등으로 맞섰다.
반정부 시위는 지난 11월 야누코비치 대통령이 유럽연합(EU)과의 자유무역협정(FTA)을 포기하고 러시아 쪽으로 기운듯 한 모습을 보이자 촉발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