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미연기자]
GS건설(006360)이 유상증자로 인한 재무 리스크 해소 기대와 대규모 수주 소식에 급등세로 마감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GS건설(006360)은 전일 대비 1700원(5.15%) 상승한 3만47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주가는 지난 7일 투자자금 확보를 위해 유증을 검토하고 있다는 공시가 나온 직후 하한가로 곤두박질쳤다. 그러나 10일부터 기관의 수급이 호전되며 조금씩 제자리를 찾았고 부동산 경기회복 기대감이 전반적인 건설주 가격을 끌어올리면서 이날 GS건설은 20일 이평선을 웃돌았다.
GS건설은 운영자금 조달을 위해 신주 2200만주를 발행하는 5236억원 규모의 주주배정 유상증자를 결정했다고 18일 공시했다.
증권가는 이번 유증 결정으로 인해 불확실성이 해소된 측면에 무게를 뒀다.
이선일 아이엠투자증권 연구원은 "회사측이 주택관련 잠재부실을 정리하기 위해 대규모의 운전자본이 필요하다고 밝힌 바 있듯 이번 유증 결정은 새로운 사실이 아니다"라며 "오히려 조기에 규모와 일정, 방식을 확정했기 때문에 불확실성 해소 차원에서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강승민 NH농협증권 연구원은 "이번 유상증자와 더불어 파르나스 지분과 모델하우스 부지 매각 등 자산 매각을 통해 확보한 현금으로 유동성 리스크에서 벗어날 전망"이라며 "유상증자 발표는 재무구조 개선의 마지막 단계"라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발표된 이라크 정유공장 수주 소식도 GS건설에 대한 투심을 부추겼다.
회사측은 이라크 석유부 산하의 석유프로젝트공사(SCOP)로부터 카르발라 정유 프로젝트(Karbala Refinery Project) 공사를 수주했다고 공시했다.
이번 사업은 이라크 바그다드 남쪽 120km 지점 카르발라 지역에 원유정제시설과 관련 부대설비를 건설하는 것으로
현대건설(000720)이 주관했고
GS건설(006360)과 SK건설, 현대엔지니어링 등 4개사가 조인트벤처를 구성해 공동 수주했다.
계약금액은 총 60억4000만달러(한화 약 6조4400억원)로 단일 플랜트 공사로는 역대 최대 규모이며, GS건설의 지분은 총 공사금액 대비 37.5%인 약 2조4020억이다.
이번 계약으로 이라크 건설시장에 첫발을 내디딘 GS건설은 앞으로 전후 재건사업이 한창인 이라크에서 플랜트 건설시장 참여 확대 등 추가 수주를 기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