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전략 UHD TV 라인업 공개.."곡면시대 연다"

입력 : 2014-02-20 오전 11:01:57
[뉴스토마토 황민규기자] 삼성전자(005930)가 올 한 해 농사를 책임질 전략 UHD TV 라인업을 선보이며 발걸음을 빨리 했다. 특히 4가지 모델의 커브드 UHD TV를 공개하며 침체에 빠진 TV 시장에서 새로운 수요를 창출하겠다는 각오다. 
 
삼성전자는 20일 서울 서초사옥 다목적홀에서 2014년형 신제품 TV 미디어데이 행사를 열고 세계 최초 커브드 UHD TV를 국내에에 선보였다.
 
올해 주력 제품인 78·65·55인치 커브드 UHD TV와 지난해 공개한 세계 최대 105인치 커브드 UHD TV를 비롯해 평면 UHD TV 라인업도 110·85·65·55·50인치로 대폭 확대했다. 올해 본격적으로 개화할 것으로 예상되는 국내 UHD TV 시장에 승부수를 던진 것.
 
◇삼성전자 2014년 커브드 UHD TV 미디어행사.(사진=뉴스토마토)
 
◇현실처럼 빨려드는 강한 몰입감
 
삼성전자 커브드 UHD TV의 가장 큰 장점은 역시 강한 몰입감이다. 또 화면이 공중에 떠 있는 듯한 감성적인 곡선 디자인, 얇은 화면 테두리(베젤)는 높은 수준의 화질을 더욱 돋보이게 한다. 
 
무엇보다 커브드 TV 부문에서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는 LG전자의 제품과 가장 큰 차이점은 곡률이다. 삼성전자는 "세계 최고인 4200R(반지름이 4200㎜인 원의 휜 정도)의 곡률로, 이는 3~4m 거리에서 TV를 시청할 때 가장 좋은 몰입감을 줄 수 있다"고 강조했다.
 
화면의 입체감을 한층 더 강화한 영상처리기술 역시 강점이다. 삼성전자는 화면의 영상을 자동으로 분석해 배경과 사물을 구분하고, 각기 다른 깊이감을 불어넣는 '원근 강화 엔진(Auto Depth Enhancer)' 기술을 UHD TV에 적용해 초고화질에 '깊이'를 더했다.
 
◇UHD 비디오팩 출시..세계최초 UHD 실시간방송도 지원
 
삼성전자는 UHD TV 보급률 확산의 최대 변수로 꼽히는 UHD 콘텐츠 부문에서도 적극적인 투자에 나서고 있다. 특히 오는 3월에는 폭스, 파라마운트 등 미국 할리우드 영화제작사와 제휴해 UHD 영화·다큐멘터리 등을 하드디스크 드라이브(HDD)에 담은 'UHD 비디오팩'을 출시한다.
 
방송 매체들과의 협력 강화도 지속된다. 오는 4월부터 삼성전자는 국내 케이블TV 업체들과 협력해 세계 최초 UHD 실시간 방송을 지원할 예정이다. 또 CJ헬로비전, 현대HCN, 씨앤앰, 티브로드 등과 함께 셋톱박스 없이 UHD 케이블TV 방송을 볼 수 있는 스마트TV 앱 개발에도 나선다.
 
아울러 기존 셋톱박스 없는 인터넷TV(IPTV) 서비스의 경우 UHD 콘텐츠까지 확대 제공할 수 있도록 통신사업자들과 협력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쿼드코어 플러스' 프로세서로 더 쉽고 빨라진 스마트TV
 
스마트TV 기능도 한층 더 강력해졌다. 이번에 선보인 삼성 커브드 TV는 '쿼드코어 플러스 프로세서'를 장착해 이전 세대보다 두 배 빠른 다중작업(멀티태스킹)을 지원한다.
 
또 기존 TV가 전원을 켜고 화면이 들어올 때까지 몇 초간의 지연시간이 있었던 것을 개선해 전원 버튼을 누르자마자 TV가 켜지는 '인스턴트 온'(Instant On) 기능 등이 추가됐다.
 
TV를 보다가 정보를 찾거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이용하기 위해 스마트폰·태블릿을 꺼낼 필요 없이 실시간 방송을 보면서 인터넷 검색, 유튜브 영상보기, 스마트TV 앱 이용을 동시에 할 수 있는 '멀티 링크 스크린' 기능도 제공한다.
 
브라질 월드컵에 대비한 '사커모드(Soccer Mode)'도 주목을 끈다. 세밀한 잔디의 색감과 함께 마치 경기장에 있는 듯한 멀티 서라운드 음향을 제공한다. 축구경기 시청 중 아나운서 목소리가 커지거나, 전광판 숫자가 바뀌면 TV가 스스로 이를 감지해 하이라이트 장면을 포착하기도 한다.
 
삼성의 스마트TV 플랫폼인 '스마트 허브'도 새롭게 단장했다. 유저인터페이스(UI)의 직관성을 강화해 처음 TV를 켜면 화면 아래쪽에 좋아하는 TV 프로그램, 인기 주문형비디오(VOD), 자주 쓰는 앱 등이 미니 아이콘으로 생성돼 원하는 콘텐츠로 바로 갈 수 있다.
 
또 스마트 허브에 게임패널이 새롭게 추가돼 TV와 리모컨만으로 바로 액션, 스포츠, 레이싱 등 다양한 장르의 게임을 즐길 수 있다. 일렉트로닉아츠(EA), 게임로프트, 한빛소프트, 컴투스 등 국내외 유명 게임업체들과 제휴해 '모노폴리'(EA), '월드 인 오디션'(한빛소프트), '골프스타'(컴투스) 등 인기 게임을 우선 선보이고 향후 숫자를 늘려갈 계획이다.
 
◇삼성전자 커브드 UHD TV 라인업.(사진=뉴스토마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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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민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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