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한광범기자] 정성호 민주당 원내수석부대표가 '노무현 전 대통령 비하 트윗'으로 논란이 되고 있는 안홍철 한국투자공사(KIC) 사장의 해임을 요구했다. 민주당은 현재 국회 기획재정위원회에서 안 사장의 과거 트윗글을 문제 삼으며, 안 사장의 해임 전까지는 기재위를 열지 않겠다고 밝힌 상태다.
정 원내수석부대표는 20일 국회에서 열린 고위정책회의에서 "안홍철 사장은 수천번 이상 트위터에 노 전 대통령 등 야당 정치인에 대한 비방글을 달았던 사람"이라며 "정부에선 빨리 안 사장을 해임시켜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정 원내수석부대표에 따르면, 안 사장은 지난 2012년 트위터에 '노무현이 많은 종북주의자들을 사면시켜 오늘날 나라를 시끄럽게 만들었다'는 등의 비방글을 지속적으로 작성하고 '이완용 보다 더 나쁜 사람들이 노무현과 그 일당들'과 같은 글도 리트윗했다.
정 원내수석부대표는 "이 사람은 박원순 시장 등 야당의 유력 정치인들과 안철수 후보까지 모두 종북세력으로 몰아 비방 트윗을 작성하고 리트윗 글을 올린 사람"이라며 "아무리 사람이 없다고 하더라도 이렇게 해서는 절대 안된다"고 정부를 성토했다.
그는 "안 사장이야말로 공기업 부적격, 부도덕한 낙하산 인사의 전형"이라며 "한국투자공사는 700억 달러의 세금을 운용하는 중요한 회사다. 이런 회사에 오직 정권에 충실한 종복 노릇만 했던 사람을 임명하는 것은 국익을 위해서 절대 안 된다"고 강조했다.
◇정성호 민주당 원내수석부대표 ⓒNews1
정 원내수석부대표는 아울러 새누리당이 국가인권위원회 신임 위원으로 유영하 새누리당 경기 군포 당협위원장을 추천한 것도 문제 삼으며, 즉각적인 철회를 요구했다.
그는 "인권위는 독립성을 생명으로 하고 있다"며 "(현역 정치인을 인권위원에 임명하겠다고 하는 것은) 인권위를 행정부의 시녀를 넘어 정권의 전리품으로 보고 정권의 시녀로 만들겠다는 것"이라고 맹비난했다.
정 원내수석부대표는 유 후보자의 전력도 문제 삼았다. 정 원내수석부대표는 "(유 후보자는) BBK 주역인 김경준씨를 미국 교도소까지 찾아가 기획입국을 주도한 것으로 지목되는 인물"이라고 주장했다. 또 유 후보자가 인천지검 검사 시절 향응을 받아 징계를 받았다고도 전했다.
정 원내수석부대표는 "우리나라에 인권 변호사가 그렇게 없는지 새누리당에 묻고 싶다"며 "인권위원 지명을 즉각 철회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