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지필름, X-T1에 "절대 신뢰성"..미러리스 3위 도약 제시

입력 : 2014-02-20 오후 4:18:36
[뉴스토마토 임애신기자] 후지필름이 올해 국내 미러리스 카메라 시장에서 3위로 도약하겠다는 당찬 포부를 내놨다. 이처럼 가감없이 목표를 제시하는 건 신작 X-T1에 대한 자신감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후지필름 일렉트로닉 이미징 코리아는 20일 서울 중구 페럼타워에서 '후지필름 80주년 비전 선포 및 X-T1 출시' 간담회를 갖고, 오는 24일 전문가급 렌즈 교환식 카메라 X-T1을 국내에 출시한다고 밝혔다.
  
X시리즈는 후지필름의 대표적인 프리미엄 카메라 라인이다. 이번에 출시되는 X-T1도 필름카메라를 떠올리게 하는 클래식한 디자인에 첨단기술이 융합됐다.
 
◇후지필름의 X-T1(사진=후지필름 일렉트로닉 이미징 코리아)
 
X-T1에는 올해로 창립 80주년을 맞는 후지필름의 기술력이 총집약됐다. 임훈 후지필름 일렉트로닉 이미징 코리아 부사장은 "한 마디로 정의하자면 (후지필름의 카메라에 대한) 절대 신뢰성"이라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0.07배로 세계에서 가장 큰 뷰파인더 배율을 자랑하며, 기존 카메라 대비 10분의 1 미만인 짧은 디스플레이 랙타임을 지원한다. 
 
카메라를 세로로 들었을 경우 하단에 있는 정보값이 자동으로 회전해 정보를 쉽게 볼 수 있다.  또 생활방수를 비롯해 방한·방적 기능도 담았다. 와이파이로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원격조정도 가능하다.(후지필름, 올해 야심작 X-T1 공개 참조)
 
가격은 바디 149만9000원, XF18-55mm 렌즈킷 199만9000원이다. 중급기 DSLR과 비슷한 수준이다. 저가·중가형 미러리스 카메라 유저가 한 단계 높은 사양의 제품을 살 수 있는 가능성과 일안반사식(SLR) 유저가 넘어올 수 있는 가능성을 염두에 뒀다.
 
후지필름 관계자는 "소니가 A7을 출시한 후 고사양에 대한 시장 포지션이 점점 커지고 있다"며 "우리는 미러리스 카메라 중에서 100만원 이상의 제품을 프리미엄 카메라로 분류하고 있는데 이 비중이 늘고 있다"고 설명했다.
 
◇후지필름은 오는 24일 X-T1을 온·오프라인에서 동시에 출시한다.(사진=후지필름 일렉트로닉 이미징 코리아)
   
후지필름은 올해 소니와 삼성전자(005930)에 이어 국내 미러리스카메라 시장점유율 3위를 목표로 설정했다. 이를 위해서는 이미 미러리스 시장을 선점하고 있는 기업들과 접근 방식이 달라야 한다는 게 후지필름의 생각이다.
 
임훈 후지필름 일렉트로닉 이미징 코리아 부사장은 "다른 회사가 구사한 방식이나 프로모션을 따라간다면 백전백패할 것"이라고 판단했다. 그는 "대신 최근에 소비자들을 직접 찾아가는 행사를 하고 있다"며 "시간이 오래 걸리겠지만 경쟁사와 다른 방향으로 갈 수밖에 없는 환경"이라고 진단했다.
 
이 같은 후지필름의 전략은 X-T1 마케팅에서도 감지된다. 지금까지 후지필름은 신제품을 출시할 때 미디어 행사만 진행해 왔다. 하지만 이번에는 총 세 번의 행사를 마련했다.
 
먼저 오는 22일 오후 1시부터 신사동 호림아트센터 JNB 갤러리에서 사진작가 그룹과 유저를 대상으로 X-T1 출시 기념 소비자 행사를 개최한다.
 
카메라업계 관계자는 "국내에서는 미러리스 카메라에 대한 수요가 가장 많기 때문에 여러 업체들이 3위를 노리고 있다"며 "삼성전자가 카메라에 주력하겠다고 밝힌 가운데 올해 카메라업계 판도가 어떻게 바뀔지 예측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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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애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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