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테크도공부다)②펀드, 언제 사서 언제 팔까?

입력 : 2014-02-21 오후 2:35:58
[뉴스토마토 김혜실기자] 일반 투자자들이 펀드 상품에 가입할 때는 수익률이 높은 상품을 선택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판매사 직원 역시 수익률을 제시하며 상품을 권유한다.
 
이 수익률은 그 시점까지의 수익률, 즉 과거 수익률이다. 계속해서 제시한 수익률을 보장해 주지는 않는다는 말이다.
 
오히려 반대로 이미 많이 오른 상품이라면 추가 상승 여지가 줄어들 수도 있다.
 
다시 말해 펀드는 투자 대상과 운용 방법도 중요하지만 같은 상품이라도 언제 사고 언제 파느냐에 따라 수익률이 천차만별일 수 있다.
 
언제 살지부터 알아보자. 시점에서는 펀드 기준가격이 가장 중요하다.
 
펀드를 사면 '좌'라는 단위의 펀드 수익증권이 생긴다. 펀드가 처음 만들어졌을 때 1좌의 가격은 1원이다. 그러나 단위가 너무 작아 여러 가지 불편이 있었고, 이후 일반적으로 수익증권의 가치를 1000좌 단위로 표시하고 이를 기준가라 한다.
 
기준가가 낮으면 같은 투자금액으로 더 많은 수익증권을 살수 있고 반대로 기준가가 높으면 수익증권도 더 적게 사게 된다.
 
다만 펀드의 기준가격은 투자대상의 전날 시장 종가를 반영해 적용된다. 어제의 등락을 반영한 종가가 오늘의 펀드 기준 가격이 되는 셈이다.
 
또 펀드는 바로 가입되지 않고 다음 영업일에 가입된다. 오늘 기준가격은 어제 시장 종가이기 때문에 신규 고객의 무임승차를 막기 위해서다. 즉, 투자 대상이 상승한 것을 보고 바로 가입한 고객이 펀드 상승분에 따른 이익을 나눠 가짐으로써 기존 고객의 이익을 뺏는 것을 방지한다는 것이다.
 
적절한 시점에 펀드에 가입했다면 펀드 수익증권을 보유하고 있다가 기준가격 움직임에 따라 팔 시점을 정해야 한다.
 
펀드에 가입했을 시기의 기준가격 보다 현재 가격이 올라갔다면 환매를 고려해 볼 수 있다.
 
펀드 가입시 기재한 만기 때문에 환매수수료 걱정으로 팔 지 못하는 투자자들도 있지만, 펀드에 만기는 없다고 보는게 좋다.
 
수수료는 펀드 가입시 내는 선취수수료, 만기 후 돈을 찾을 때 내는 후취수수료, 중도환매 수수료로 구분 된다.
 
환매수수료는 대부분 가입 후 90일 또는 180일 등 일정기간으로 제한하고 있고. 그런데 이 기간 내에 마이너스 수익률이라면 환매수수료는 면제된다.
 
가입후 90~180일이 지나면 수익이 나더라도 환매수수료는 없다. 때문에 그 이후 환매시 고려할 점은 오직 수수료다.
 
펀드 자산에 계산돼 지불하는 수수료는 자산운용사에 지급하는 운용보수, 판매사에 지급하는 판매보수, 유가증권을 보관하고 있는 수탁사에게 지급하는 수탁보수, 사무관리보수 등을 포함한다.
 
플러스 수익률 분에서 수수료 지불을 고려하더라도 수익이 난다면 그때부터는 환매에 적합한 구간이라 할 수 있다.
 
해당 펀드의 평균 수익률이 투자자 개인의 이익과는 크게 상관이 없음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해당 펀드 평균 수익률이 마이너스라 하더라도 중간에 상승 시기에 펀드를 사고 판 투자자라면 수익을 볼 수도 있다. 반대로 평균 수익률이 대박인 펀드라도 고점에서 가입을 한다면 손실을 보기도 한다.
 
펀드는 투자자가 직접 투자 대상을 사고 파는 것은 아니지만 사고 파는 시점에 따라 수익률이 결정된다는 사실을 잊어서는 안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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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혜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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