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WC2014)이석우 카카오 대표 "공유가치를 창조하라"

MWC서 기조연설..국내 벤처기업인으로는 최초

입력 : 2014-02-24 오후 9:07:52
[바르셀로나=뉴스토마토 곽보연기자] 이석우 카카오 대표가 국내 벤처기업인으로는 처음으로 세계 최대 규모의 모바일 전시회인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 무대에 올랐다. 이 대표는 '혼란 혹은 혁신(Disruption or Innovation)'이라는 주제로 기조연설을 했다.
 
이석우 대표는 24일(현지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개막한 지상 최대 모바일 축제 'MWC 2014' 기조연설자로 나서 카카오의 성장 배경과 모바일 시대의 플랫폼 전략 등을 공개했다. 그는 연설 내내 상생과 협력을 통할 때만 진정한 혁신이 이뤄진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카카오톡은 단순히 모바일 메신저 서비스 제공에 멈추지 않고 이모티콘, 사진과 동영상 공유, 그룹채팅 및 무료통화 등 다양한 기능을 추가해 한국 스마트폰 사용자 93%가 사용하는 국민 앱으로 자리 잡았다"고 소개했다.
 
◇이석우 카카오 대표가 24일(현지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MWC 2014'에서 국내 벤처기업인으로는 처음으로 기조연설을 했다. 사진은 컨퍼런스가 열린 '피라 그란비아' 전경.(사진제공=카카오)
 
이어 "카카오톡의 높은 사용률을 바탕으로 강력한 소셜그래프를 구축했다"며 "이를 통해 세계 최초로 유의미한 수익을 창출하는 모바일 소셜 플랫폼으로 진화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카카오는 '무엇을 팔까'가 아닌 '어떻게 가치를 창출할까'를 고민하는 기업"이라며 "새로운 가치 창조는 사용자, 파트너와 협력을 통해 이뤄져야 하며 앞으로도 이러한 구조의 비즈니스 모델이 각광 받을 것"이라고 확신했다.
 
이 대표는 그러면서 "사람들이 주고받는 콘텐츠를 국내 은행권, 금융결제원과 협력해 모바일 이머니(Mobile e-money)까지 연계될 수 있도록 다양화할 계획"임을 밝혔다.
 
현재 카카오는 금융 인프라와 카카오플랫폼을 결합해 친구들끼리 게임을 함께 즐기고, 음악을 공유하고, 선물을 보내듯이 편하게 소액의 돈을 친구들과 주고받을 수 있는 서비스를 구현 중에 있다.
 
한편 이날 이 대표가 기조연설을 한 두 번째 세션은 '모바일 혼란: 챌린징 더 스테이트 오브 플레이(Mobile, Disrupted; Challenging the State of Play)'라는 주제로 진행됐으며, 최근 페이스북에 인수된 왓츠앱의 공동창업자 겸 CEO인 얀 쿰과 한스홀거 알브레크트 밀리컴 사장 등 5명이 공동연설자로 나섰다.
 
올해로 28회째를 맞는 MWC는 세계이동통신사업자연합회(GSMA) 주최로 매해 2월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리는 모바일 전시회로, 올해 약 7만5000여명의 관람객이 찾을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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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보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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