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WC2014)SK텔레콤, '꿈의 속도' 6배 빠른 LTE 선보여

'주파수 묶음기술' 활용해 네트워크 청사진 제시
신개념 통화 플랫폼 'T전화'..개방형 플랫폼 등 전시

입력 : 2014-02-23 오후 2:53:46
[바르셀로나=뉴스토마토 곽보연기자] SK텔레콤이 세계 최대의 모바일 축제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WC) 2014'에서 기존 롱텀에볼루션(LTE)보다 6배 빠른 꿈의 속도를 선보인다. 이론상 최대 전송속도는 초당 450메가바이트(450Mbps)에 달한다.
 
SK텔레콤(017670)은 24일(현지시간)부터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리는 MWC 2014에 600평방미터(㎡) 규모의 전시관을 마련하고 '새로운 가능성을 창조하라(Creating New Possibilities)'는 주제로 통신 기술의 진보와 ICT 융합서비스 등 다양한 기술을 선보인다고 23일 밝혔다.
 
지난해 MWC를 통해 최대속도 150Mbps의 'LTE-A'를 선보인 바 있는 SK텔레콤은 올해도 450Mbps에 달하는 '3밴드 LTE-A' 기술을 비롯해 자체 개발한 통화플랫폼 'T전화', 개방형 ICT 플랫폼 등을 전시할 예정이다.
 
SK텔레콤이 부스를 마련한 3전시관은 이번 전시회의 핵심장소로 차이나모바일(China Mobile), 도이치텔레콤(Deutsche Telekom), 텔레포니카(Telefonica) 등 글로벌 이동통신사와 삼성전자, LG전자, 퀄컴(Qualcomm), 인텔(Intel) 등 주요 ICT 기업이 전시공간을 마련했다.
 
◇무선 데이터 전송속도 어디까지 빨라지나
 
SK텔레콤이 이번 전시회에서 시연하는 3밴드 LTE-A는 이론상 최대 속도가 450Mbps에 달하는데 이는 800MB 용량의 영화 한편을 15초면 내려받을 수 있는 속도다. 기존 LTE 대비 속도가 6배나 빠르다.
 
이 속도를 가능하게 한 것은 3개의 광대역 주파수를 묶는 '주파수 묶음기술(CA, Carrier Aggregation)' 덕분이다. SK텔레콤은 지난 1월 CA 기술을 활용해 광대역(20MHz) 주파수 하나와 10MHz 주파수 대역 2개를 묶어 최대 300Mbps의 속도를 제공하는 '20+10+10MHz' 3밴드 LTE-A 기술 개발에 성공한 바 있다.
 
SK텔레콤은 CA 기술을 활용해 네트워크 속도를 증진하고 안정적이고 효율적인 네트워크 운용으로 차세대 네트워크 기술의 청사진을 제시한다는 방침이다.
 
이번 전시회에서 최대속도 450Mbps의 3band LTE-A뿐만 아니라 ▲20MHz 대역 2개를 묶은 CA 기술 ▲서로 커버리지가 다른 주파수 대역의 경계 지역에서 타 기지국의 주파수를 끌어와 결합하는 'Inter-Site CA' ▲'20MHz+10MHz'를 결합한 LTE-A(최대 225Mbps) 모뎀 등을 함께 선보인다.
 
최진성 SK텔레콤 ICT기술원장은 "지난 30년간 SK텔레콤 네트워크 기술 발전의 역사는 언제나 '세계 최초(World's First)'와 '세계 최고(World's Best)'라는 수식어와 함께 했다"며 "SK텔레콤은 여기서 안주하지 않고 앞으로도 미래 네트워크 기술을 선도해 세계 통신산업에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하겠다"고 말했다.
 
◇똑똑한 전화플랫폼 'T전화'..상황인지·증강현실 등의 플랫폼 전시
 
SK텔레콤은 이번 MWC 2014에서 통신사로는 처음으로 시도한 통화 플랫폼 'T전화'를 전시한다. 한국에서 이미 지난 19일 상용화된 이 기술은 기존 스마트폰의 '전화' 기능에서 탈피해 '통화 그 이상의 똑똑한 모바일 커뮤니케이션'을 구현하고자 했다.
 
T 전화는 평소 가장 통화가 활발한 상대를 첫 페이지에 배치해준다. 또 음성 통화와 데이터를 결합해 ▲전화번호 검색 ▲착신 전화번호 정보 및 스팸 여부 자동알림 ▲번호 키패드 대신 자주 통화하는 사람을 먼저 보여주는 다이얼러 ▲레터링·착신전환·이미지콜 등 통화 관련 부가서비스 설정 등의 기능이 담겼다.
 
19일 이후 출시되는 '갤럭시 노트3'와 'G프로2'에서 사용할 수 있으며, SK텔레콤은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T전화에 다양한 기능을 탑재할 계획이다.
 
◇SK텔레콤이 이달 초 선보인 'T전화'. 기존 획일적이고 밋밋한 다이얼러에서 벗어나 다양한 기능을 추가한 신개념 전화다.(사진제공=SK텔레콤)
 
SK텔레콤은 이번 전시에서 상황인지, 증강현실, 위치기반 ICT 플랫폼 등도 선보인다.
 
상황인지 플랫폼(Context Platform)은 스마트 기기에 탑재된 다양한 센서와 위치 정보, 네트워크 접속 정보 등을 활용해 고객의 주변 상황과 기기 사용 패턴 등을 수집 및 분석하고 이를 통해 다양한 맞춤형 상황정보를 제공하는 기능이다.
 
이용자는 상황인지 플랫폼을 통해 실내외 여부를 포함한 위치와 이동거리, 이동패턴, 최적화된 교통수단, 주위 소음 정도, 지인들과의 친밀도 등의 정보를 제공받을 수 있다.
 
실내위치 측위기술을 기반으로 한 실내측위 플랫폼(LBS, Location Based Service)도 공개됐다. 블루투스 4.0, Wi-Fi, UWB(초광대역 통신)와 스마트기기에 탑재된 다양한 센서를 활용해 50cm 이내의 위치까지 측정하는 초정밀 실내측위 기술이 바탕이 됐다.
 
이 플랫폼을 활용한 대표적인 서비스인 '인도어 로케이션(Indoor Location) 서비스'는 벽면에 부착된 블루투스 비콘(Beacon)을 기반으로 길 찾기, 쿠폰, 광고 등 다양한 서비스를 고객에게 전달할 수 있다.
 
SK텔레콤은 이번에 전시되는 ICT 플랫폼들을 개방해 누구나 이 플랫폼을 통해 새로운 사업과 서비스를 만들고 가치를 공유할 수 있도록 도울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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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보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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