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우성문기자] 태국 반정부 시위 현장에서 폭탄 공격이 발생해 어린아이를 포함해 2명이 사망한 가운데 잉락 친나왓 태국 총리가 이를 규탄하고 나섰다.
23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잉락 총리는 페이스북을 통해서 낸 성명에서 "어린아이들의 목숨을 앗아간 최근 폭력 사태를 규탄한다"고 밝혔다.
잉락 총리는 "인간의 목숨을 생각하지 않고 정치적 이득을 위해서 폭력행위를 하는 것은 테러"라며 강력히 비판했다.
이날 방콕 테러 중심부에서 발생한 폭탄 공격으로 12세 남자 어린이와 44세 여성이 숨지고 22여명이 부상을 입었다.
라마티바디 병원 측은 현재 사망한 어린아이 외에도 2명의 아이들이 폭탄 공격으로 머리에 부상을 입어 위중한 상태라고 밝혔다.
폭탄 공격에 대해 경찰과 시위대는 서로 상대방이 폭력을 조장했다고 비난하고 있다.
태국 정부는 이번 폭탄 공격으로 지난해 11월30일 이후 시위로 인한 사망자가 19명으로 늘었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반정부 시위는 잉락 친나왓 태국 총리가 친오빠인 탁신 친나왓 전 총리를 사면하기 위한 포괄적 사면 법안을 추진한 것에서 촉발됐다.
잉락 총리는 사태 해결을 위해 지난 2일 조기 총선을 진행했지만 시위대는 이를 보이콧하는 등 시위는 점점 격화되고 있다.
◇폭탄공격 후 아수라장이 된 방콕 거리 (사진=로이터통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