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신익환기자] 해양수산부는 올해 전국 항만의 컨테이너 물동량 처리목표를 2441만TEU로 설정했다고 24일 밝혔다.
이는 역대 최대치를 기록한 지난해 2344만TEU보다 97만TEU(4.1%) 많은 것으로 매월 평균 8만TEU 이상을 더 처리해야 가능하다.
주요 항만별로는 전체 컨테이너 물동량의 75%를 담당하는 부산항의 경우 지난해 대비 3.3% 증가한 1825만TEU를 목표로 수출입화물은 905만TEU(1.4%↑), 환적화물은 920만TEU(5.2%↑)를 각각 처리할 계획이다.
전체 컨테이너 물동량의 9.7%를 처리하는 광양항은 개항 이래 최고인 245만TEU(7.6% 증가) 달성을 목표로 했다. 정부는 1만TEU급 이상의 초대형선 기항과 연계해 광양항에 신규 원양항로 개설을 유도하는 방법으로 환적화물을 적극 유치할 방침이다.
전체 물동량의 9.2%를 차지하고 있는 인천항도 8.7%가 늘어난 234만8000TEU를 달성해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으로 200만TEU를 처리 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2011년 이후 3년 연속으로 매년 50만TEU 이상을 처리한 평택·당진항도 중국 경기 회복세에 힘입어 1.3% 증가한 52만5000TEU를 처리 한다는 목표다.
◇2013년 실적 및 2014년 목표 처리량.(자료제공=해수부)
화물별로는 수출입 화물은 세계경제의 완만한 회복세에 따라 대다수 품목의 물량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엔저 효과 및 원·달러 환율 하락 등 부정적 요인을 고려하면 지난해 보다 2.7% 증가한 1431만TEU 수준을 처리할 것으로 보인다.
환적화물은 초대형 글로벌 얼라이언스(G6, CKYH+Evergreen 등) 출현 등 해운항만 여건의 불확실성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대비 6.7% 늘어난 993만5000TEU를 목표로 했다. 글로벌·국적 선사의 부산항 및 광양항 추가 기항과 이곳에 조성된 항만배후 물류단지의 본격 운영 등 요인이 고려됐기 때문이다.
정부는 올해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환적컨테이너에 대한 화물 입출항료 면제정책을 유지하기로 했다. 또 부산항 신항 항로증심(15→17m) 준설 등 항만인프라도 제때 개선할 계획이다.
김창균 해수부 항만물류기획과장은 "세계경기 회복세와 대내외 경제전망을 고려하면 올해 수출입물량은 지난해 수준의 증가세를 유지하는 데 그칠 것으로 예상된다"며 "적극적인 환적화물 유치와 다각적인 항만배후단지 활성화 노력으로 목표 물동량 달성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