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화물선 기름 유출..해수부, 수습본부 운영(종합)

입력 : 2014-02-15 오후 10:13:44
[뉴스토마토 신익환기자] 15일 오후 2시20분쯤 부산 남외항 선박 묘박지에서 8만톤급 화물선이 유류공급선과 충돌, 연료탱크 부분에서 선박용 경유가 유출됐다.
 
이날 부산해양경찰서에 따르면 화물선 L호는 남외항 N-5 묘박지 유류 수급차 입항해 이날 오후 12시20분쯤 유류수급 중 높은 너울로 인해 유류공급선 G호와 충돌하면서 연료탱크가 절개 돼 기름이 유출됐다.
 
이 사고로 가로 20㎝, 세로 30㎝ 크기의 구멍을 통해 선박용 경유가 오후 5시20분까지 3시간 이상 계속 흘러나오면서 부산 앞바다를 크게 오염시켰다.
 
해경은 특공대를 긴급 투입해 쐐기와 방수포를 사용하는 등 화물선 파공부위를 신속하게 막아 기름유출을 최소화 했으며, 오후 6시20분쯤 사고 선체에서 유출되는 기름을 완전히 봉쇄했다.
 
해경 관계자는 "신속한 대응으로 빠른 시간에 파공된 부위를 막아 더 이상의 기름 유출은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며 "혹시 있을 지 모르는 추가 파공에 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해양수산부는 이번 기름유출 사고에 대응해 본부에 '중앙사고 수습본부'를, 부산지방해양항만청에 '지방사고 수습본부'를 구성해 운영하고 있다.
 
해수부 관계자는 "'대규모 해양오염사고 위기관리매뉴얼'에 따라 해양경찰청 등 관계 기관과 관련 지자체에 '심각' 수준에 해당하는 조치를 취하도록 하는 등 신속한 사고수습을 위해 총력 대응하고 있다"고 말했다.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
신익환 기자
신익환기자의 다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