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최승근기자] 권오준 포스코 차기 회장 내정자(사진)가 본격적인 조직개편에 나선다. 당면한 위기를 해결하고 한 단계 더 도약하기 위해서는 내부 혁신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포스코는 24일 오전 서울 대치동 포스코센터에서 정기이사회를 열고, 김일섭 서울과학종합대학원 총장과 선우영 법무법인 세아 대표변호사, 안동현 서울대 경제학부 교수를 신임 사외이사 후보로, 김진일 포스코켐텍 사장과 이영훈 포스코건설 부사장, 윤동준 전무를 신임 사내이사 후보로 각각 추천했다.
신임 사외이사 후보로 추천된 김일섭 서울과학종합대학원 총장은 삼일회계법인 부회장과 이화여대 경영부총장, 안진회계법인 회장 등을 역임했다.
선우영 법무법인 세아 대표변호사는 의정부지방검찰청 검사장과 청주지방검찰청 검사장, 서울동부지방검찰청 검사장 등을 역임했으며, 안동현 서울대 경제학부 교수는 고려대 경영대 조교수, 노스캐롤라이나대 부교수를 거쳐 RBS 금융전략책임자를 지냈다.
신임 사내이사 후보로 추천된 김진일 포스코켐텍 사장은 1975년에 포스코에 입사해 포항제철소장, 탄소강사업부문장 등을 거쳤으며, 2011년 포스코켐텍으로 자리를 옮겨 현재 대표이사로 재임 중이다.
이영훈 포스코건설 부사장은 1985년 포스코에 입사해 재무실장, 경영전략1실장, 경영전략2실장 등 핵심요직을 거쳐 현재는 포스코건설에서 경영기획본부장을 맡고 있다.
윤동준 전무는 1983년 포스코에 입사해 경영혁신실장, 글로벌HR실장 등을 거쳐 포스코건설 경영기획본부장을 지냈으며 지난해 포스코로 복귀해 경영전략2실장을 맡고 있다.
포스코의 사내이사는 창업 이래 최초로 모두 출자사 근무 경험이 있는 인사로 구성함으로써, 조직 내부에 대한 이해를 높이는 한편 배려하는 이사회가 될 것이라는 게 포스코의 기대다.
권오준 회장 후보는 포스코로 입사해 포항산업과학연구원(RIST)에 근무했고, 장인환 부사장도 포스코 P&S 사장에서 지난해 포스코로 복귀한 바 있다.
이들은 이날 이사후보추천위원회와 이사회에서 자격심사 등의 절차를 거쳐 후보로 확정됐으며, 다음달 14일 열리는 주주총회에서 이사로 선임될 예정이다.
한편 포스코는 그룹 컨트롤타워 역할을 할 회장 직속의 기획조정실 부활도 추진한다. 포스코 기획조정실은 김만제 전 회장 시절인 1994년 운영된 적이 있으며, 기조실은 '가치경영실'이란 이름으로 신설된다. 가치경영실장에는 최명주 포스텍기술투자 사장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