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수경기자] 미샤가 지난해 실적 급감으로 3년 만에 브랜드숍 정상 자리에서 밀려났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4424억으로 2.2% 줄었으며, 당기순익도 126억원으로 70%나 급감했다.
업계 1위를 탈환한
LG생활건강(051900) 더페이스샵의 작년 매출이 5230억원, 영업이익이 911억원을 기록한 것과 비교하면 크게 저조한 실적이다.
매출 성장세 둔화에도 불구하고 마케팅 비용이 늘어난 것이 실적악화의 주요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브랜드숍의 할인 경쟁이 계속되는 가운데 판촉비를 늘리면서 특히 영업이익은 반토막 이상 곤두박질 치는 결과를 초래했다.
또 미샤가 역신장 늪에서 빠져 나오지 못하는 근본적인 원인은 히트제품의 부재 때문이라라는 지적도 있다.
이 처럼 매출 회복 요인이 없는 가운데 마케팅 비용이 지속적으로 늘어나는 구조가 유지될 경우 올해 역시 실적개선이 쉽지 않다는 게 업계 관계자들의 분석이다.
업계 관계자는 "매출 부진으로 광고비와 판촉비 지출을 늘리고 있지만 이보다는 새로운 히트 상품의 등장이 필요한 상황"이라며 "히트상품 발굴 없이는 올해도 힘든 한 해를 보낼 가능성이 높다"고 예상했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도 "신제품의 잦은 리뉴얼에도 히트제품이 나오지 않아 원가율만 상승한 것도 문제"라며 "효율적인 비용 집행과 히트제품 출시 없이는 역성장 구조를 벗어나기 힘들 것"이라고 진단했다.
다만 회사 측에서는 해외사업의 성장 등을 감안해 올해 실적개선 가능성을 조심스럽게 점치고 있다.
미샤 관계자는 "올 해 들어서면서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약 10% 이상 성장하는 등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며 "올해는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회사 내부적으로는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