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최승근기자] 대우조선해양이 지난해 해양제품 호조세에 힘입어 사상 최대 매출을 기록했다. 다만 국내 조선업계를 휩쓴 저가수주의 영향으로 수익성은 전년 대비 악화됐다.
대우조선해양은 지난해 연결기준 영업이익 4409억원을 기록했다고 24일 공시했다. 이는 전년 대비 9% 감소한 수치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15조3053억원으로 전년 대비 9% 늘었고, 당기순이익은 2419억원으로 38% 증가했다.
지난해 4분기 매출액은 3조9905억원, 영업이익은 1091억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8%, 90% 증가했다. 당기순이익은 515억원으로 흑자전환한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매출 증가를 이끈 것은 단연 해양제품이었다. 전체 수주 잔량 중 상선에 비해 가격이 높은 해양제품 비중이 증가하면서 매출이 늘었다.
하지만 저가수주 물량과 해양부문 미경험 선종에 대한 충당금으로 인해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감소했다. 그럼에도 현대중공업, 삼성중공업 등 경쟁사에 비해서는 선방한 것으로 나타났다.
저가수주 물량이 실적 하락의 요인이 되기는 했지만 경쟁사에 비해 지난해 인도 물량이 적었던 탓에 수익성 악화 현상이 덜했다는 평가다.
당기순이익은 판매비와 관리비 절감 및 영업외수지 개선으로 증가했다.
한편 대우조선해양은 올해 매출액과 수주액 목표를 각각 15조1500억원, 145억달러로 제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