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르셀로나=뉴스토마토 곽보연기자]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WC) 2014'가 열리고 있는 스페인 바르셀로나의 컨벤션센터 피라 그란비아의 3홀에는 일반 소비자에게는 낯선 기업 노키아솔루션스앤네트웍스(NSN)의 부스가 위치해 있다.
24일(현지시간) LG유플러스와 NSN이 공동으로 개발한 3밴드 LTE-A 시연을 직접 보기위해 방문한 NSN의 경비는 삼엄했다. 대부분의 부스에서는 세계이동통신사업자연합회(GSMA)를 통해 발급받은 패스로 출입이 가능했지만 NSN은 예외였다. NSN 관계자가 직접 인솔하지 않는 이상 별도 등록이 필요했다.
부스 안에 들어서니 그 이유를 알 수 있었다. NSN의 비즈니스는 대부분 법인 대 법인(B2B)으로 이뤄지다 보니 부스를 찾은 관람객은 대부분이 협력사 혹은 바이어들이었다. 그들은 NSN이 전시한 네트워크 기술을 차례대로 둘러보며 NSN의 기술력을 확인하고 있었다.
그 기술 중에는 국내 사업자인 LG유플러스와 함께한 '3밴드 LTE-A' 기술도 있었다.
◇NSN이 LG유플러스와 함께 개발한 '업링크 콤프' 기술을 이번 MWC 2014에서 선보였다.(사진제공=LG유플러스)
LG유플러스(032640)는 NSN과 함께 LTE-A의 3대 핵심기술 중 하나인 '업링크 콤프' 기술을 선보이고 있다. 업링크 콤프 기술은 주파수 묶음기술(CA)과 'eICIC '기술과 함께 LTE-A의 3대 핵심기술로 꼽힌다.
NSN 관계자는 "국내 LTE 이용자가 폭발적으로 늘어나면서 사용자들이 실제로 체감하는 네트워크 품질을 한 차원 끌어올리기 위해 개발해낸 기술"이라고 설명했다.
이 기술이 국내에 상용화 되면 업링크의 무선용량이 크게 증대되고 기지국간 간섭도 줄어 업로드 전송속도가 기존 대비 약 2배 이상 빨라지게 된다. LTE 데이터 속도 향상 이외에도 LTE를 이용한 VoLTE 등 음성 통화품질도 대폭 향상될 예정이다.
최택진 LG유플러스 기술전략부문장은 "이번에 공개한 기술은 국내에 올 하반기께 상용화 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NSN은 SK텔레콤, KT와 손잡고 TDD 방식 LTE와 FDD 방식 동시에 묶어 데이터 다운로드 속도를 3.5배까지 향상시키는 CA 기술을 공동 시연했다.(사진제공=KT)
NSN은
SK텔레콤(017670),
KT(030200)와도 손잡고 이번 MWC 2014에서 이종망 묶음기술을 선보이기도 했다. 이번 기술은 시분할방식(TDD)의 LTE와 주파수분할방식(FDD)의 LTE를 동시에 묶어 기존 LTE보다 데이터 다운로드 속도를 3.5배 향상시켰다.
FDD는 2차선 도로를 상·하행선으로 나눠 사용하듯 주파수를 다운로드 대역과 업로드 대역으로 구분하여 사용하는 방식이다. 기지국의 커버리지가 넓고 품질이 안정적인 편이다.
반면 TDD는 주파수 대역의 구분 없이 하나의 주파수 대역에서 업로드와 다운로드를 사용시간으로 나누는 방식이다. 트래픽이 몰릴 경우 대역을 조절하는 것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때문에 'FDD-TDD LTE' 주파수 묶음기술이 상용화되면 2배 빠른 데이터 속도의 구현은 물론, 다운로드 데이터 트래픽이 몰리는 곳에서 TDD망의 다운링크 비율을 늘려 고객들의 데이터 사용 편의를 크게 제고할 수 있다.
박진효 SK텔레콤 네트워크 기술원장은 "NSN과 FDD-TDD LTE CA 시연에 성공함에 따라 고객들에게 더욱 빠르고 안정적인 데이터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됐다"면서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차세대 네트워크 기술의 개발을 통해 세계 네트워크 시장의 기술 선도 기업의 이미지를 지켜나가겠다"고 말했다.
오성목 KT 네트워크부문 부문장도 "TDD, FDD 주파수집성기술(CA)를 상용망에 적용하기 위해 NSN사와의 기술협력 관계를 견고히 강화할 계획"이라며 "앞으로도 타 통신사와 차별화되는 1등 KT만의 LTE 품질 및 서비스를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