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충희기자]
삼성전자(005930)가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협력사를 육성하기 위해 마련한 '2014 올해의 강소기업'에 10개 협력사가 최종 선정됐다.
강소기업으로 선정되면 자금과 기술, 인력 등 종합적인 지원을 받을 수 있다.
삼성전자는 이번에 선정된 10개사에 강소기업 후보사 자격으로 지난해 총 309억원의 자금을 지원했다. 삼성전자 측은 개발·구매·제조기술 관련 내부 전문가와 외부컨설팅 전담 인력도 파견하는 등 성과를 거둘 수 있도록 다각도로 지원했다고 설명했다.
10개사는 지원 이후 매출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알루미늄 제품을 디자인하는 '파버나인'은 후보사로 선정된 이후 85형 이상 UHD TV 프레임 양산에 성공해 매출이 2011년 316억원에서 지난해 1200억원으로 껑충 뛰었다.
충전기 생산업체 '동양이엔피' 역시 갤럭시S4와 갤럭시노트3에 적용되는 고성능 충전기 등 신제품을 개발해 지난해 1630억원의 매출을 달성했다.
반도체 웨이퍼표면 평탄화(CMP) 장비업체인 '케이씨텍'도 지원을 받아 지난해 CMP 설비에서 신규 매출 230억원을 달성했고, 설비의 핵심 경쟁력 중 하나인 설비제조기간을 12주에서 8주로 줄이는 등 뛰어난 기술 경쟁력을 확보하는 성과를 올렸다.
2011년부터 '올해의 강소기업' 후보군을 선정해오던 삼성전자는 지난해 처음으로 최종 14개사를 선정해 시상식을 진행했으며, 올해가 2회째다.
이날 수원 '삼성 디지털 시티'에서 열린 '2014 올해의 강소기업' 선정식에는 권오현 대표이사 부회장과 최봉균 디에이피 대표 등 10개 협력사 대표가 참석했다.
권오현 삼성전자 부회장은 "강소기업 선정이 더 큰 도약을 위한 혁신 디딤돌이 돼 세계 시장에서 인정받을 수 있도록 지원할 것"이라며 "이런 노력이 나아가 국가산업 경쟁력 제고에도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확신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와 올해 강소기업으로 선정된 기업과 후보사까지 포함해 59개사에 현재까지 2035억원을 지원했으며, 내년까지 50개사의 강소기업을 추가 선정할 방침이다.
◇25일 수원 '삼성 디지털 시티'에서 삼성전자 '2014 올해의 강소기업' 선정식이 열렸다. 이날 행사에는 권오현 삼성전자 대표이사 부회장과 10개 협력사 대표 등이 참석했다.(사진=삼성전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