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최용식기자] 이른바 ‘배달앱’들이 적정 수수료 논란에 휩싸였다.
배달앱은 흔히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이용자와 지역점주를 이어주고 중간에서 수수료를 떼는 수익모델을 운영하고 있다. 대표적인 사업자가 바로 ‘우아한형제’들로서 서비스 ‘배달의민족’은 누적 다운로드 950만 건을 넘어서는 등 많은 인기를 끌고 있다.
그런데 점주들 사이에서는 “배달앱이 취하는 수수료가 너무 과하다”는 항의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인터넷 게시판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는 이와 관련해 불만을 토로하는 사람들을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다.
‘배달의민족’의 수익모델을 살펴보면 어플에 입점하기 위해서 파워콜과 울트라콜이라는 이름으로 각각 월간 3만원, 5만원의 비용이 발생된다. 둘 모두 광고주를 목록 상단에 올려주는 효과를 낸다. 그리고 이용자가 ‘바로결제’라는 모바일 결제기능을 이용했을 때 12.5% 수수료를 가져간다.
◇ 배달의민족 바로결제 시스템 (사진제공=우아한형제들)
여기서 가장 많은 불만이 제기되는 게 ‘바로결제’ 시스템이다. 통상 요식업에 종사하는 자영업자가 하나의 상품을 판매했을 때 남기는 마진율은 30%로 본다. 이중 12.5% 수수료와 부가세 1.5%가 나가게 되니 실상 손에 쥐는 것은 16%다.
인터넷 게시판에서 스스로를 치킨집 점주라 밝힌 한 누리꾼은 “불경기가 심화되는 상황에서 자영업자에게 부담을 주는 것은 옳지 않다”는 의견을 밝혔으며, 또 다른 누리꾼도 배달앱의 인기가 거세지는 상황에서 무조건 사용을 거부할 수 없는 현실을 지적했다.
이에 우아한형제들 측에서 해명에 나섰다. 김봉진 대표는 직접 페이스북에 글을 올리며 배달앱이 기존 홍보수단인 전단지와 비교했을 때 효과적인 마케팅 채널이라는 것을 강조했다.
◇ 배달의민족 (사진제공=우아한형제들)
통상 1건의 주문을 받기 위해서는 5000원 이상의 전단지 광고비가 발생되는데 이것과 비교하면 훨씬 싸고 효과가 좋다는 것이다. 예컨대 1만5000원짜리 상품을 구매했을 때 배달의민족이 가져가는 몫은 1875원으로 절반도 채 되지 않는다. 특히 통계관리를 통해 재방문율을 높일 수 있다는 것도 배달앱만의 강점이다.
김봉진 대표는 “수수료율은 주요 오픈마켓 가공식품 카테고리 수수료율인 12%를 참조했는데 이는 외국 유사서비스와 비교해 적은 수치이고, 이제 막 사업초기 단계이기 때문에 우월적 지위도 없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배달앱은 가장 효율적인 광고플랫폼"이라며 "장기적인 시각으로 시장의 변화를 지켜봐주시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회사측은 점주들과의 적극적이고 원만한 대화를 통해 수수료율 문제를 해결한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