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곽성규기자] 한국투자증권은 26일
현대제철(004020)에 대해 현대·기아차의 자동차 강판 가격인하 요구로 영업이익 감소가 우려된다면서도 목표주가 9만원에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했다.
최문선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언론보도에 따르면 현대차와 기아차가 현대제철에게 자동차용강판 가격을 톤당 8만~9만원 인하 요청을 한 것으로 파악된다"며 "협상을 거쳐 가격인하가 결정되면 톤당 내수 6만원, 수출은 30달러 수준으로 가격이 하락해 4월부터 적용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완성차 업체의 가격 인하 요구의 배경은 수입재와의 가격 차이다.수입비용과 조달기간의 차이를 감안할 때 국내산과 수입산의 가격 차이를 가장 적은 수준까지 줄인다면 국내산 가격이 6만원 인하된다는 판단이다.
또한 미국 냉연 도금강판 가격이 올 2월 들어 30달러 하락함에 따라 현대제철이 현대·기아차의 해외 공장에 공급하는 가격도 이 수준으로 하락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분석된다.
최 연구원은 "아직 자동차강판 가격 인하 여부와 인하폭, 그리고 수출 가격 포함 여부 등이 결정된 것은 아니다"며 "만약 내수가격 6만원 인하와 수출가격 30달러 인하가 결정될 경우를 가정하면 현대제철의 영업이익은 11.2% 감소할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