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은영 기자] 미 실업자수 사상 첫 500만 돌파
미국의 실업자수가 마침내 500만 명을 돌파했습니다.
미 노동부는 기존에 실업수당을 받고 있는 사람과 새로 실업자 대열에 합류한 사람을 합친 전체 실업자수가 지난 14일 기준으로 511만2000명을 기록했다고 발표했습니다.
이 수치는 노동부의 실업통계 추적이 가능한 1967년 이후 최고치입니다.
미국의 실업자수는 1년전 같은 시기에 280만 명이었지만 1년 사이 200만명 이상이 급증했습니다.
특히 지난해 의회가 통과시킨 실업보상 연장 프로그램의 혜택을 받고 있는 약 140만 명을 합칠 경우 실질 실업자수는 650만명에 육박하는 것으로 추산됩니다.
또 지난주 신규 실업수당 신청자수는 한주 전보다 3만6000명 증가한 66만7000명에 달해 지난 1982년 이후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습니다.
지난주 신규 실업자수는 당초 시장 전문가들이 예상했던 62만5000명을 크게 웃돈 것입니다.
美 대형은행 ‘옥석가리기’ 시작
미국 대형은행들에 대한 옥석가리기가 시작됐습니다.
악화된 상황에서도 견딜 수 있는 자본 건전성을 갖췄는지 평가하는 `스트레스 테스트(Stress Test)`에 본격 착수한 것입니다.
미국 재무부는 자산 규모 1000억달러가 넘는 19개 대형은행에 대해 `스트레스 테스트`를 4월 말까지 실시하고, 그 결과에 따라 공적자금을 투입하기로 하는 자본지원프로그램(CAP)을 시행한다고 어제 발표했습니다.
스트레스 테스트는 경기가 최악의 상황에 빠진다는 가정하에 은행이 추가 부실에 얼마나 견딜 수 있는지를 판단하는 것으로, 미 재무부는 이를 통해 금융권의 잠재적인 부실규모와 공적자금 소요액 등을 추산할 계획입니다.
스트레스 테스트 결과 자본확충이 필요하다고 판단되면 6개월 내에 민간자본을 유치하도록 하고, 만약 이 기간 중 자본유치에 실패할 경우 공적자금을 투입하게 됩니다. 공적자금은 의무 전환우선주를 인수하는 방식으로 은행에 투입됩니다.
그러나 재무부는 우선주를 자동으로 보통주로 전환하는 시기를 7년 뒤로 설정해 부실은행이 당장 국유화될 가능성은 낮아졌습니다.
한국 부유층, 아·태서 저축률 최고
아시아·태평양 지역에 거주하는 최부유층 중 우리나라 부유층의 저축률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비자카드가 아.태 지역 8개 국가에 사는 각국 상위 20~40% 가구의 4000여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 이들 부유층은 평균적으로 월소득의 23% 정도를 정기적으로 저축했습니다.
국가별로는 한국의 부유층이 월소득의 31%를 저축해 절약에 가장 적극적인 태도를 보였고, 이어 중국과 대만의 부유층이 월소득에서 각각 28%, 26%를 떼어내 저축하며 뒤를 이었다.
비자 소비자신용 지역담당 책임자인 제임스 림은 "어려운 시기에 대부분의 사람이 지출을 줄일 것이라는 일반인의 상식처럼 응답자의 3분의 2가 경제 사정이 안좋은 때 특정 항목과 활동에 대한 지출을 줄이는 것을 고려하고 있다고 답변했다"고 전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