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들 은행돈 많이 빌린다..대출 4분기 연속 증가

입력 : 2014-02-26 오후 4:07:39
[뉴스토마토 유우진기자] 예금취급기관의 산업대출이 4분기 연속 증가했다. 다만 대출액 증가 규모는 3분기만에 크게 둔화됐다. 연말 기업들이 부채비율 관리 등 계절적인 요인으로 운전자금 대출이 감소한 영향이 컸다.
 
26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3년 4분기 예금취급기관 산업별 대출금' 자료를 보면 12월말 산업대출 잔액은 827조8000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2조1000억원 늘었다.
 
산업대출은 4분기 연속 증가세를 보였지만 9월부터 12월까지 대출 증가액은 둔화된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분기별 산업대출 증가액은 1분기 10조9000억원, 2분기 12조2000억원, 3분기 13조1000억원을 기록했지만 4분기에는 2조1000억원 증가하는데 그쳤다. 4분기에 운전자금 대출이 전분기 대비 7조3000억원 감소한 탓이다.
 
12월말 운전자금 대출 잔액은 566조원으로 제조업과 건설업을 중심으로 전분기 대비 각각 5조8000억원, 2조4000억원 줄었다. 제조업의 운전자금 대출은 3분기 만에 마이너스로 돌아섰고 서비스업은 2조4000억원 증가해 3분기 연속 증가세를 보였다.
 
한은 관계자는 "운전자금 대출은 계절적 요인에 의해 영향을 받는다"며 "연말에 기업들의 재무상태 개선 노력 등으로 대출이 감소하는 경향이 있다"고 설명했다.
 
시설자금 대출은 공공행정, 금융 등 서비스업 대출이 크게 증가함에 따라 9조4000억원 늘었다. 전체 산업대출금 대비 시설자금 비율도 31.6%로 통계작성을 시작한 2008년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특히 공공행정 등 기타 서비스업이 4조2740억원 증가했으며 제조업 시설자금 대출도 2조1000억원 증가했다. 건설업은 전분기와 동일했다.
 
산업별로는 제조업 대출이 3조8000억원 감소해 3분기 만에 처음으로 감소세를 나타냈다. 건설업도 2조4000억원 줄어든 반면 서비스업은 9조2000억원으로 크게 증가했다.
 
예금취급 기관별로는 예금은행 대출이 전분기 대비 4조6000억원 증가했다. 반면 수출입은행, 저축은행 등 비은행예금기관의 대출은 2조5000억원 감소해 3분기 연속 감소세를 이어갔다.
 
(자료제공 = 한국은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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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우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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