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제공=삼성라이온즈)
[뉴스토마토 이준혁기자] 일본 오키나와에서 스프링캠프를 진행 중인 삼성 라이온즈가 선수단 버스 때문에 주목을 받고 있다.
예나 지금이나 전지훈련에서 선수단의 주된 이동 수단은 단연 버스다. 삼성도 다르지 않다. 현지 업체로부터 버스 한 대를 빌려서 이용하는 것이다. 그런데 이 차량이 실제 삼성이 한국에서 이용하는 버스와 매우 흡사해 많은 화제가 되는 것이다.
현지 렌터카 업체가 버스를 실제 삼성의 버스처럼 파랗게 칠한 데 이어 구단의 로고 이미지를 구해서 붙였다. 삼성이 한국에서 이용하는 버스와 외부 모습만으론 차이가 없다.
지난 17일 오키나와 나하 공항 입국장을 나오던 삼성 선수들이 가장 먼저 놀랐다. "아니, 우리 팀 버스가 왜 여기 와 있지?"라는 반응이었다.
투수 김희걸은 "정말 깜짝 놀랐고 반가웠다. 처음에는 구단 버스를 오키나와로 가져온 줄 알았다"고 말했다. 포수 이지영은 "신기했다. 한편으론 평소 타던 구단 버스를 타는 느낌이 들면서 뭔가 뿌듯했다. 다른 팀 선수들이 부러워한다"고 했다. 전지훈련 참관단으로 오키나와에 온 삼성 팬들은 흥미롭게 생각하며 사진을 찍기도 했다.
오키나와에 캠프를 차린 다른 구단 선수의 상당수도 무척 놀랐다고 한다. 오키나와에 캠프를 차린 6개 구단 다수의 차량동선은 비슷하다.
삼성 관계자에 따르면 삼성 버스가 지나가는 것을 본 다른 팀 선수들도 신기한 듯 쳐다봤다고 한다. "버스 어떻게 가져왔냐"고 묻는 선수도 있었다는 후문이다. 다른 팀의 프런트 관계자는 "우리도 도색하는 것을 고려할만 하겠다."는 말을 했다고 한다.
벌써 수 년째 오키나와에 한국 프로야구 팀들이 캠프를 차리고 있다. 이곳 주민들은 한국 야구팀들에 대해 좋은 이미지를 갖고 있다. 구단 로고가 새겨진 버스를 타고 선수들이 이동하는 건 더욱 긍정적인 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라이온즈 김정수 매니저는 "이참에 다음 전지훈련에는 우승 로고 6개까지 붙여달라고 해야겠다"며 웃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