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태양광 1위 기업 GCL의 전시부스(사진=양지윤 기자)
[도쿄=뉴스토마토 양지윤기자] "우리가 세계 1등이다."
일본 시장을 찾은 중국 GCL은 의기양양했다. 세계 최대 규모의 생산능력을 갖췄다는 자부심과 더 이상 OCI의 후발주자가 아니라는 자신감을 강하게 내비쳤다.
GCL은 중국의 태양광 1위 업체로 폴리실리콘과 잉곳·웨이퍼, 셀·모듈, 발전사업 등 태양광 사업에서 수직계열화를 갖췄다. 특히 폴리실리콘 분야에서는 생산능력 기준으로 세계 1위 업체로 발돋움했다.
28일 전시부스에서 만난 GCL 관계자는 폴리실리콘 사업 분야에서 후발주자임에도 불구하고 자신감이 충만했다. OCI와 품질이 동등하다고 강조하며 대등한 위치라고 주장했다.
GCL 관계자는 "중국 업체들이 폴리실리콘을 생산하지 않았을 당시 OCI가 시장을 거의 독점하다시피 했다. 그러나 지금은 우리가 생산을 하면서 OCI는 중국 내에서 입지가 많이 축소됐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OCI와 차별화되는 지점을 싼 인건비와 전력요금, 제조 인프라 등 크게 세 가지로 꼽았다.
그는 "후발주자지만, 생산원가를 낮출 수 있는 노하우를 터득했고, 이로 인해 원가절감을 위한 기술개발 속도가 빨라졌다"면서 "OCI와 품질면에서 큰 차이가 없다"고 재차 강조했다.
일본 시장에 대해서는 낙관적으로 전망했다. GCL 관계자는 "현지 시장에 고객사가 많다"면서 "일본 시장은 앞으로 메가솔라 시장이 확대될 것"이라고 시장 확대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메가솔라는 1메가와트(MW) 이상 되는 대규모 태양광 발전소로, 일본에서는 지난 2011년 후쿠시마 원전사태 이후 정부가 태양광발전 보급에 적극 나서면서 메가솔라 발전소 건설 붐이 일고 있다.
GCL은 올해 일본 메가솔라 시장 규모가 3기가와트(GW)에 달할 것으로 예상했다. 태양광 업계와 전문가들은 올해 일본 태양광발전 총 설치 규모가 7~9GW에 이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 가운데 3분의 1 이상은 메가솔라 프로젝트가 차지할 것이라는 게 GCL의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