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최병호기자] 한국석유공사가 보유한 울산 석유비축기지에
S-Oil(010950)이 8조원 규모의 투자를 유치하고 대규모 석유공장을 건설하기로 했다.
3일 산업통상자원부는 석유공사 울산비축기지 부지 가운데 일부를 2014년 2월21부로 S-Oil에 최종 매각하고, S-Oil은 2017년까지 8조원을 투자해 중질유 분해시설과 복합 석유화학시설, 석유화학시설을 추가로 짓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번 사업은 지난해 열린 외국인투자간담회와 제1차 무역투자진흥회의에서 S-Oil이 투자를 하고 싶어도 공장을 지을 땅이 없다는 의견을 제시한 데 따른 것으로, 정부는 석유공사의 석유비축기지 탱크를 지하화하고 상부 부지는 S-Oil 공장 부지로 쓸 방침이다.
◇한국석유공사의 울산 석유비축기지 현황(사진=산업통상자원부)
이에 S-Oil은 우선 2017년까지 약 5조원을 투자해 중질유 분해시설과 복합 석유화학시설을 짓고 2017년 이후에는 3조원을 들여 석유화학시설을 추가로 건설할 계획이다.
강경성 산업부 석유산업과장은 "S-Oil은 석유화학 연구개발 기능을 강화하고 정제시설을 첨단화하는 한편 석유정제와 석유화학 사업과의 연계를 통해 수익성을 높이고 국제경쟁력을 키울 수 있게 됐다"며 "석유공사 역시 낡은 비축유 저장탱크를 반영구적인 지하 저장시설로 바꿔 비축시설 유지관리비를 연간 20억원 이상 아끼게 됐다"고 설명했다.
특히 S-Oil은 앞으로 연간 25억달러의 수출액 증대와 함께 건설 기간 중에는 하루 1만1200명~1만2700명(공장 운영 때는 약 3200여명)의 일자리 창출 효과 등 총 1조1100억원 규모의 경제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전망됐다.
한편, 윤상직 산업부 장관은 이날 오후 석유공사 울산지사를 방문해 S-Oil 공장 부지를 확인하고 S-Oil의 투자현황을 점검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