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이랜드, 제주 풍림리조트 인수 마무리 단계

M&A 본계약 체결..다음달 잔금 입금
이랜드 "실사 진행했지만 진척 없다" 조심

입력 : 2014-03-03 오후 5:25:21
[뉴스토마토 김수경기자] 이랜드가 제주 서귀포시 강정동 풍림리조트 인수를 위한 본계약을 체결했다. 다음달 잔금이 치러지면 매각 작업이 마무리 된다.
 
3일 업계에 따르면 이랜드는 실사 이후 지난해 말 풍림산업과 제주 풍림리조트 M&A(인수·합병)를 위한 본계약을 체결하고 매각에 최종 합의했다. 이미 지난해 12월 중도금을 납입했고, 다음달 15일 잔금 임급만을 남겨둔 상태다.
 
지난해 이랜드가 공격적으로 레저사업 확장에 나서며 국내·외 리조트 인수를 추진하고 있던 당시, 법정관리에서 막 빠져 나온 풍림산업의 제주 리조트가 시장에 매물로 나오자 먼저 인수를 제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풍림산업 측도 자산매각을 통해 유동성 확보가 시급한 상황이었기 때문에 이랜드의 제의에 선뜻 응하면서 매각 작업에 속도가 붙었다.
 
업계 관계자는 "이랜드가 리조트쪽에 투자를 많이 해오던 시기에 품림리조트가 매물로 나온 사실을 알고 먼저 접촉을 시도한 것으로 안다"며 "당시 이랜드가 주변경관과 입지조건이 뛰어난 풍림리조트 인수에 상당한 욕심을 내면서 시장가보다 높은 가격에 사들였다"고 전했다.
 
하지만 다음달 잔금 입금이 완료 돼야 매각작업이 마무리되는 만큼 양측 모두 극도로 신중한 입장을 보이고 있다. 매각이 최종 완료되는 다음달까지 외부에 노출하지 않기로 이랜드 측이 강력히 요구한 것으로 전해지면서 양쪽 모두 입을 굳게 다물고 있는 상황이다.
 
이랜드 관계자는 "풍림리조트 인수에 관심을 가지고 실사를 진행한 적이 있는 건 사실이지만 그 이후 진척된 상황이 전혀 없다"며 "실사 이후 모든 것이 올스톱 된 상태"라고 일축했다.
 
이어 그는"매각이라는 것이 진행되다 중간에 엎어질 수도 있는 거고 반대로 중단 됐다가 다시 성사될 수도 있는 문제 아니냐"며 다소 여지를 남겨두는 발언을 남겼다.
 
풍림리조트가 이랜드 품에 안길 경우, 제주 중문에 이번달 말 오픈을 앞두고 있는 5성급 '켄싱턴 마린호텔'을 비롯해 지난 2009년 인수한 한국콘도까지 제주도 일대를 잇는 숙박 라인업을 모두 갖추게 된다.
 
한편, 이랜드는 작년 3월 제주 애월읍 일대에 100만㎡ 넓이의 복합 테마파크를 조성하는 '더 오름 랜드마크 복합타운'사업자로 선정됐다. 오는 2022년까지 3단계에 걸쳐 공연장, 국제컨벤션센터, 외식타운, 콘도 등을 조성하는 초대형 프로젝트를 완성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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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수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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