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해진 “'별그대', 중국에서 인기 높을 줄 몰랐는데..”

입력 : 2014-03-03 오후 7:42:37
◇SBS 드라마 '별에서 온 그대'에 출연한 배우 박해진. (사진=SBS)
 
[뉴스토마토 정해욱기자] 배우 박해진은 지난달 27일 종영한 SBS 드라마 ‘별에서 온 그대’(이하 별그대)를 통해 시청자들에게 강한 인상을 남겼다. 극 중 천송이(전지현)를 짝사랑하는 이휘경 역을 맡아 안정적인 연기를 보여줬다. 한 여자만을 바라보는 휘경의 순애보는 많은 여성팬들을 안타깝게 했다.
 
약 3개월 동안 이어진 빡빡한 촬영 일정을 끝마친 박해진이 3일 오후 서울 강남에서 열린 기자간담회를 통해 소감을 털어놨다.
 
그는 “마지막회가 방송된 날 오전 7시에 마지막 신 촬영을 들어갔다. 사실 모든 촬영이 끝난 뒤 아무 느낌이 없었다. 생선구이를 먹고 집에 들어갔는데 내일 또 촬영을 나가야할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며 수개월간 함께 해왔던 작품과 캐릭터를 떠나보낸 시원섭섭한 감정을 밝혔다.
 
다음은 박해진과의 일문일답.
 
-드라마의 인기를 실감하나.
 
▲별그대를 끝내고 나니 확실히 어린 친구들이 많이 알아봐 주더라. 주말 드라마나 일일 드라마를 하면서 40%가 넘는 시청률을 기록해도 길에서 만나면 긴가민가 했었다. 하지만 지금은 전화 통화를 통해 “여보세요”만 해도 난리가 나더라. 이 드라마의 인기가 무섭구나라고 생각했다.
 
-별그대가 중국에서도 높은 인기를 얻고 있다고 하는데.
 
▲사실 처음엔 중국 시장에서 별그대가 안 될 거라고 생각했다. 중국이 보수적인 나라라서 외계인 소재에 대해 어떻게 받아들일까 생각했다. 드라마 촬영을 할 땐 몰랐지만 내가 느끼는 것보다 훨씬 더 중국에서 인기가 많다고 하더라. 이번에 중국 일정이 있는데 가보면 그 느낌을 알 수 있을 것 같다.
 
-극 중 한 여자를 15년 동안이나 짝사랑하는 연기를 했다. 실제 연애는 어떤 스타일로 하나.
 
▲3년 정도는 짝사랑을 해본 적이 있는데 사실 15년 동안이나 짝사랑을 한 것은 좀 공감이 안 가긴 한다. 실제로는 극 중 캐릭터처럼 그렇게 직접적으로 고백하진 않지만 표현도 잘 못하고 키다리 아저씨처럼 옆에서 있어주는 스타일인 것 같다.
 
-드라마에선 천송이를 사랑했다. 자신의 실제 이상형은.
 
▲전지현 선배님 같은 여자라면 누가 안 좋아하겠냐. 처음 전지현 선배님을 봤을 때 눈이 굉장히 편안했다. 요즘 성형 수술을 한 분들이 많은데 전지현 선배님의 자연스러운 모습을 봤을 땐 마치 서울 한가운데 있다가 산에 들어간 것과 같은 느낌이었다. 내 이상형은 수수하고 참한 여자다. 그리고 내가 나서는 것을 별로 안 좋아해서 나와 비슷한 사람이었으면 좋겠다.
 
-함께 연기해본 배우 김수현과 전지현은.
 
▲김수현은 나보다 나이가 어린데도 불구하고 내공이 있는 친구라고 느꼈다. 갑작스럽게 나오는 대본을 붙들고 앉아서 치밀하게 연기해내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현장에선 장난도 잘 치지만 촬영만 들어가면 도민준 역할을 확실하게 해냈다. 전지현 선배님은 평소에도 털털하고 직설적이고, 표현도 많이 한다. 현장에서 너무 재밌으셔서 촬영을 즐겁게 잘 했다.
 
-별그대를 끝내고 바로 새 드라마 ‘닥터 이방인’ 촬영에 들어가게 됐다.
 
▲메디컬 드라마를 굉장히 하고 싶었다. 사실은 좀 쉬어야 겠다는 생각도 했지만 ‘닥터 이방인’의 연출을 맡은 진혁 감독님과 언제 또 작업을 할 수 있을까 생각했다. 메디컬 드라마이기 때문에 최근에 수술 참관도 하고 왔다. 겁나기 보다는 재밌겠다는 생각을 했다. 연습을 열심히 하고 있다.
 
-올해 목표는.
 
▲첫 단추가 잘 끼워진 것 같다. ‘닥터 이방인’도 잘 될 것 같다. 그 후에도 바로 작품 활동을 바로 들어갈 예정인데 그 작품까지 잘 마무리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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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해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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