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피투모로우)시니어 귀농·귀촌 성공전략은?

입력 : 2014-03-04 오전 11:01:18
앵커 : 이주의 은퇴뉴스 살펴보고 왔습니다. 오늘은 귀농, 귀촌에 대해 알아보는 시간 마련했습니다. 서지명 기자 나왔습니다. 은퇴 하면 도심을 떠나 시골로 가서 텃밭에 작물을 키우며 배우자와 함께 조용한 전원생활 즐기고 싶다는 생각. 다들 한 번쯤은 해보셨을 겁니다. 최근 은퇴자들을 중심으로 귀농, 귀촌이 늘고 있죠?
 
기자 : 네. 720만명에 달하는 베이비부머(1955년~1963년생) 세대의 은퇴가 본격화되면서 귀농귀촌을 하는 사람이 늘고 있습니다. 귀농인은 도시에서 읍·면지역으로 주소를 옮긴 후 농업경영체, 농지원부 등에 농업인으로 등록해 농업을 중심으로 소득을 내는 사람을, 귀촌인은 전원생활 등을 목적으로 농어촌으로 이주한 사람을 뜻합니다.
 
지난 2002년 769가구에 불과했던 귀농귀촌 가구는 2009년 4000가구를 돌파한 데 이어 지난 2010년부터 급증하는 추세입니다. 농림수산식품부에 따르면 2010년 4067가구, 2011년 1만503가구, 2012년 2만7008가구로 매년 2배씩 늘었습니다. 2013년는 공식적인 통계가 아직 안나왔지만 3만3000가구 정도로 추산되고 있습니다.
 
앵커 : 매년 2배 정도로 늘고 있넸요. 연령별로 현황이 어떤지, 또 어떤 시도로 많이 가는지도 궁금한데요.
 
기자 : 연령별로는 2012년 기준 30대 이하는 4661가구, 40대 6068가구, 50대 8299가구, 60대 이상이 7980가구 등으로 50대가 가장 많았습니다.
 
시도별로는 경기 7671가구로 압도적으로 많았고 충북 3815가구, 강원 3758가구 경북 3095가구 등으로 뒤를 이었습니다.
 
최근 KB금융지주 경영연구소가 발표한 '베이비부머 세대의 은퇴 후 주거특성 분석 및 시사점'에 따르면 베이비부머 세대의 82.9%가 은퇴 후 이주하기를 원하는 것으로 나타났는데요. 은퇴 후 전원주택에 거주하고 싶다는 응답자가 42.9%로 가장 많았습니다. 전원주택이 귀농귀촌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지만 향후 베이비부머 세대의 은퇴가 본격화되는 만큼 귀농귀촌을 떠나는 가구는 지속적으로 늘어날 전망입니다.
 
앵커 : 베이비부머 10명 중 8명은 은퇴 후 이주를 원하고, 그 중에 4명은 전원생활을 꿈꾼다는 말씀이신데요. 하지만 귀농귀촌 역시 막연한 환상만으로 접근하면 실패할 수밖에 없을텐데요.
 
기자 : 네 그렇습니다. 농촌은 인구가 계속 줄고 있고, 고령화 됐으며, 소득기반이 낮다는 3가지 문제가 있습니다. 농촌입장에서도 귀농귀촌이 새로운 성장키워드로 자리잡고 있는데요. 그렇지만 귀농귀촌이 성공하기 쉽지 않은 것이 현실입니다.
 
먼저 현지화되기가 쉽지 않습니다. 기존 주민들과의 문화적인 격차때문에 귀농을 갔다가 오히려 다시 역귀농 하는 사례도 심심찮게 발견할 수 있습니다. 또 농산물을 제작한 이후 판매를 위한 판로가 없어서 소득기반이 약합니다.
 
이에 따라 협동화 귀농이 대안으로 나오고 있는데요. 전병길 건국대 엘라협동조합 기획실장 말씀 들어보시죠.
 
앵커 : 협동화 귀농을 대안으로 제시해 주셨는데요. 실패를 줄이고 성공확률을 높이기 위한 귀농귀촌 전략에는 어떤 것들이 있을까요?
 
기자 : 무엇보다 철저한 준비가 필요합니다. 귀농을 결심했다면 가장 중요한 것은 작목선택입니다. 안전하고 쉽게 농사를 지을 수 있는지 고소득을 올릴 수 있는지 등을 결정해야 합니다. 다음으로 지역을 선택해야 합니다.
 
또 중요한 것은 사업계획서를 작성해 보는 것인데요. 투입대비 산출이나 자본, 토지, 기술, 노동 등이 어떻게 구성되는지 꼼꼼히 작성해봐야 합니다. 직장생활을 할 때는 자신이 맡은 일만 잘 하면 됐지만 귀농은 경영입니다. 생산계획, 판매계획, 마케팅계획 등 전반적인 경영계획을 세우지 않으면 성공하기 어렵습니다.
 
귀촌에 있어서는 자신이 도시에서 해왔던 일을 농촌과 연결시키는 전략이 필요합니다. 절반은 농사를 짓고, 절반은 도시에서 해왔던 일을 지속해서 해나가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도시에서 학원에서 학생들을 가르쳐 왔다면 귀촌해서 낮에는 농사를 짓고, 저녁에는 아이들을 가르치는 일을 하는 것입니다. 자신이 해오던 일과 농업을 연결시키거나 병행하면 적응도 빠르고 서로 윈윈할 수 있습니다.
 
이 밖에도 정부에서는 귀농귀촌을 하는 가구를 위한 교육, 자금지원, 상담 서비스 등 다양한 지원을 하고 있는데요. 유상오 한국귀농귀촌진흥원 원장 말씀들어보시겠습니다.
 
앵커 : 조금만 더 손품, 발품 파시면 정부나 지자체에서 제공하는 귀농귀촌지원 프로그램을 통해 많은 도움 받으실 수 있습니다. 귀농귀촌으로 성공적인 인생 2막을 맞이하길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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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지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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