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수현기자] 이주영 해양수산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가 열리는 4일 황주홍 민주당 의원은 "이 내정자가 처남과 부친 등 특수관계자와 이자 지급 없이 거액의 금전거래를 한 것으로 드러났다"며 "재산을 감추고 세금 납부를 회피하고자 하는 '명의신탁'이나 '증여'를 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황 의원(
사진)은 이날 청문회에 앞서 배포한 보도자료에서 "이 후보자가 지난 98년 9월 처남에게 2억원을 빌려주고 이자 한 푼 받지 못한 채 현재까지 변제받지 못하고 있고, 당시 71세인 부친에게는 2억5000만원을 대여한 후 시세 18억대 아파트를 상속받았다"며 해명을 요구했다.
황 의원은 "처남에게 빌려준 2억원에 대한 16년간의 이자만 2억5600만원"이라면서 "처남이라는 특수관계자이지만 대여 이율, 이자 납입 방법도 표시하지 않은 약식 차용증으로 2억원이라는 큰돈을 빌려주고 회수하지 않는다는 것은 보통 사람의 상식으로는 이해할 수 없는 수상한 거래"라면서 "이는 세법상 부당행위로 증여세를 납부해야 한다"라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2008년 당시 71세인 부친에게 2억5000만원을 대여해주고 2012년 9월 부친으로부터 현 시세 18억대 아파트를 상속받은 것은 명의신탁 의혹이 있다"라고 의심했다.
"2013년도 공직자 재산신고 시까지 채권채무 관계가 유지됐는데 이번 장관 후보자 재산신고에는 관련 근거 제시 없이 채권이 소멸됐다며 빠져있다"는 것이다.
그러면서 황 의원은 "이 후보자가 법관 출신으로서의 양심과 4선 국회의원으로서의 책임감이 있다면 가족 간의 거액의 금전거래 행위에 대한 사실관계를 소상하게 밝히고 잘못된 부분에 대해서는 국민에게 사과하고 책임지는 자세가 필요하다"라고 주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