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모레 퍼시픽은 해외 지주사인 AGO가 홍콩 현지 합작사 '아모레퍼시픽 홍콩'을 인수했다고 4일 밝혔다.
AGO는 지난 1월 아모레퍼시픽 홍콩의 지분율을 30%에서 77%로 늘리며 종속회사로 편입시켰다. 아모레퍼시픽은 지난 2001년 아모레퍼시픽 홍콩에 지분 투자 방식으로 10여년 동안 간접적인 지원을 통해 홍콩 사업을 추진해 왔다.
'아모레퍼시픽 홍콩'은 현지에서 라네즈 25개 매장, 설화수 7개 매장을 운영 중이며, 지난해 매출 848억원, 순이익 97억원을 기록했다.
아모레퍼시픽은 이번 조인트 벤처 인수를 통해 설화수, 라네즈, 마몽드, 에뛰드, 이니스프리 등 브랜드의 아시아권 진출과 사업 확장의 교두보 역할을 해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한 브랜드와 채널 다각화를 통해 홍콩 내 추가적인 성장 모멘텀을 확보하고, 나아가 중국 및 기타 아시아 지역 사업과의 시너지도 극대화 한다는 계획이다.
아모레퍼시픽 관계자는 "중국, 대만에 이어 홍콩까지 중화권 지역의 로드맵이 완결 되면서 아모레퍼시픽의 글로벌 사업 성장에 보다 가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인다"며 "이번 아모레퍼시픽 홍콩 인수와 사업 확대를 기반으로 아모레퍼시픽의 올해 해외 매출은 약 8000억원을 기록하면서 전사 매출의 20% 이상으로 확대될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