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사상 첫 회사채 '디폴트' 위기..도미노 디폴트 우려

입력 : 2014-03-05 오후 2:59:00
[뉴스토마토 우성문기자] 중국 회사채 시장에서 첫 디폴트가 발생할 위험이 커졌다. 
 
(사진=로이터통신)
4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중국 태양전지 회사인 상하이차오리솔라에너지는 성명을 통해 "2012년 3월7일 발행한 10억위안 규모의 회사채에 대한 이자 8980만위안을 상환하지 못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상하이차오리는  "다양한 통제 불가능한 요인들 때문에 회사는 현재 400만위안의 이자만 지급이 가능하다"며 "가능한 한 빨리 상황을 해결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회사는 오는 7일 투자자들에게 연율 8.98%의 금리가 적용된 이자를 제공해야 한다. 
 
그러나 상하이차오리는 지난해 13억3000만위안의 순손실을 기록하는 등 2년 연속 손실을 기록했고 현재 신용등급은 정크등급인 CCC다. 
 
FT는 현재 중국의 부채 시장의 규모가 1조5000억달러에 달하는 것을 감안했을 때, 첫 디폴트가 금융 시장에 미칠 영향이 클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것을 계기로 도미노 디폴트 사태가 발생할 수도 있다는 것이다. 
 
실제로 탐슨 로이터 조사에 따르면 중국의 중·대형 비금융 상장기업 945개사의 회사채 발행액이 최근 6년간 260% 넘게 급증했다. 
 
관칭유 민솅시큐리티이코노미스트는 "첫 디폴트가 발생하면 더 많은 디폴트가 발생하고 이는 궁극적으로 시장 개혁에 좋을 수도 있다"고 평가했다.
 
그러나 FT는 지난 1월의 유동성 긴축을 고려했을 때 디폴트는 중국의 고정자산투자 속도를 둔화시킬 것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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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성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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