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마감)ECB 추가 부양 불발에 실망..'강보합'

입력 : 2014-03-07 오전 2:17:02
[뉴스토마토 김진양기자] 6일(현지시간) 유럽 주요국 증시는 소폭의 오름세를 나타냈다.
 
◇영국 FTSE100 지수 주가 차트(자료=대신증권)
영국 FTSE100 지수는 전날보다 13.07포인트(0.19%) 오른 6788.49로 거래를 마쳤다. 독일 DAX30 지수는 전일대비 0.85포인트(0.01%) 오른 9542.87을, 프랑스 CAC40 지수는 25.79포인트(0.59%) 상승한 4417.04를 기록했다.
 
이날 시장의 향방을 가른 것은 중앙은행들의 통화 정책 결정이었다.
 
유럽중앙은행(ECB)는 이달의 정례 통화정책회의를 갖고 기준금리를 사상 최저 수준인 0.25%로 동결한다고 밝혔다.
 
전문가들의 예상에 부합하는 결과지만 금리 인하를 점쳤던 의견도 비교적 많았던 만큼 추가 부양 불발은 실망감을 안겨줬다.
 
이후 마리오 드라기 ECB 총재가 당장에 부양 카드를 꺼낼 의사가 없음을 시사하자 시장은 장 초반의 상승폭을 대부분 반납했다.
 
렉스 반 담 햄프스테드캐피탈 펀드매니저는 "기준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가 조금 있었던 점이 실망감으로 전환됐다"며 "드라기 총재는 성급하게 경기 부양에 나서지 않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영란은행(BOE) 역시 이날 통화정책회의를 갖고 0.5%의 기준 금리와 3750억파운드의 자산매입을 동결한다고 밝혔다.
 
우크라이나를 둘러싼 긴장감도 여전히 시장의 주목을 받았다.
 
이날 크림 자치공화국 의회는 "러시아로의 합병을 결의했다"며 오는 16일 주민 투표를 실시키로 했다.
 
미국은 러시아에 대한 제재에 나섰다. 백악관은 성명을 통해 "우크라이나 불안과 관련된 사람들의 미국 입국 비자 발급 제한과 자산 동결을 명령했다"고 밝혔다.
 
종목별로는 발전기 전문업체인 아그레코가 3.50% 상승했다. 예상보다 양호한 실적을 공개한 데 이어 주주들에게 2억파운드를 추가로 환원키로 한 영향이다.
 
프랑스의 이동통신기업인 부이그는 6.59% 뛰었다. 비벤디 유니버설의 자회사 SFR의 입찰에 참여했다는 소식이 전해진 까닭이다.
 
반면 독일의 도이치텔레콤은 3.61% 급락했다. 최고경영자(CEO)가 T모바일의 매각 가능성이 낮다고 언급한 영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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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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