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한광범기자] 8일로 '세계 여성의 날'이 106주년을 맞는 가운데, 민주당이 박근혜 정부의 여성 정책에 대해 "심각한 낙제점 수준"이라고 혹평했다.
양승조 최고위원은 7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대한민국은 최초의 여성 대통령을 맞이했지만, 하루 앞둔 세계 여성의 날을 떳떳하게 맞이하기엔 여전히 갈 길이 멀고 기대보단 실망이 크다"고 말했다.
양 최고위원은 그러면서 박근혜 정부의 낮은 고위직 여성 비율과 여성 정책 후퇴를 지적했다.
그는 "박근혜 정부 첫 내각인사에서 여성은 전체 72명 중 4명으로 5.5%에 불과하다"며 "이명박 정부 초대 내각 13%, 노무현 정부 21%에 비해 낙제점 수준이다, OECD 평균인 24.9%와 비교해도 박근혜 정부에는 여성이 없다해도 과언이 아니다"고 비판했다.
◇양승조 민주당 최고위원 ⓒNews1
이어 여성정책에 대해서도 "임신기간 근로시간 단축제 등 올 상반기 도입을 약속한 주요 공약들이 논의조차 되지 않고 있다. '미래여성인재 10만명 양성 프로젝트' 예산도 삭감됐다"고 강조했다.
양 최고위원은 "박 대통령의 대선공약이었던 저소득층 영유아의 분유와 기저귀 지원예산, 고령 임산부 지원예산의 경우는 박근혜 정부가 전액 삭감했지만, 민주당이 주장해 살렸다"고 밝혔다.
그는 세계경제포럼(WEF)이 지난해 10월 발표한 ‘성 격차지수’에서 우리나라가 조사대상 136개국 중 아랍권 국가 등과 비슷한 111위를 기록한 것을 전하며, "헌정사상 최초의 여성 대통령이라는 타이틀에 맞게 정책을 펼치고, 실종된 여성 정책을 다시 펼 것을 간절히 희망한다"고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