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서유미기자] 새해 외국인의 주식자금과 채권자금이 모두 순유출로 전환됐다. 한국 시장이 신흥국 금융시장 불안 등에 다소 영향을 받는 것으로 진단됐다.
금융위원회는 7일 올해 들어 외국인 증권투자는 주식자금과 채권자금에서 3조1000억원 유출로 전환됐다고 발표했다.
(자료제공=금융위원회)
지난해 외국인 주식자금이 4조7000억원 유입되고 채권자금도 3조5000억원 유입된 것과 비교하면 완연한 변화다.
금융위는 지난해 하반기에는 테이퍼링 이슈 가운데서도 한국 거시경제 여건에 대한 차별적 평가가 확산되면서 외국인 자금이 유입됐다고 평가했다.
그러나 올해들어 글로벌 펀드 자금의 선진국 선호가 강화되면서 외국인은 주식과 채권에서 각각 1조9000억원과 1조2000억원 순유출했다.
금융위는 미국 양적완화 추가 축소 논의가 진행되고 신흥국 금융불안이 이어지면서 한국도 글로벌 경제 여건에 다소 영향을 받는 모습이라고 진단했다.
특히 글로벌 펀드 자금은 지난해 하반기부터 신흥국에서 선진국으로 이동하는 움직임이 뚜렷이 드러나고 있다고 분석했다.
지난 5월 말 이후 신흥국의 주식과 채권형 펀드 자금은 모두 유출됐다. 신흥국 주식형펀드 자금은 지난해 1월 이후 412억달러 유출됐고 채권형 펀드자금은 6월 이후 475억달러 유출됐다.
반면 선진국 주식형펀드 자금은 지난해 1월 이후 3071억달러 유입됐다. 채권형 펀드 자금은 혼조세를 보이고 있다.
금융위는 외국인 자금 흐름의 급격한 전환에 대해 점검할 방침이다.
금융위 관계자는 "신흥국 시장불안과 중국 경기둔화 우려 등 외국인 자금흐름 배경 점검을 강화하겠다"며 "한국 외채구조를 개선하는 등 펀더멘털을 더욱 견고히 하겠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