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2y나노 D램 비중 두자릿수 돌파

입력 : 2014-03-09 오전 10:14:55
[뉴스토마토 황민규기자] 삼성전자(005930)가 올 1분기 D램 반도체 부문에서 20나노(㎚)(1나노: 10억분의 1미터) 중반대 미세공정인 2y나노 비중이 사상 최초로 두 자릿수를 돌파할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D램 시장 선두권 기업들의 2y 공정 비중을 보면 SK하이닉스는 한 자릿수, 마이크론은 0%다. 이는 삼성전자의 D램 반도체 생산성이 급격한 상승 곡선을 나타내고 있다는 얘기다.
 
9일 시장조사업체 IHS아이서플라이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올 1분기 2y 나노 비중은 10% 수준이며 2분기에는 17%, 3분기에는 29%, 4분기는 36%에 달할 것으로 관측된다. 연간 평균으로 2y 나노가 차지하는 비중은 24%, 2x가 차지하는 비중은 62%에 이를 전망이다.
 
삼성전자는 향후 10나노 이하 D램 양산도 충분히 가능하다는 입장이지만 연내 PC D램 부문에서 10나노 이하 공정에 대한 로드맵은 아직 관측되지 않고 있다. 다만 업계에서는 삼성이 곧 20나노(2z) PC D램 양산을 발표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SK하이닉스 역시 안정적인 양산구조로 삼성전자를 맹추격하고 있다. 아이서플라이는 올해 SK하이닉스의 전체 D램 공정에서 20나노대가 차지하는 비중이 89%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미국의 마이크론(60%)에 비해 29%포인트 높은 수치다.
 
연간기준으로 전체 D램 공정에서 2x 나노가 75%, 2y 나노가 14%의 비중을 차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SK하이닉스와 함께 3강 체제를 구축하고 있는 삼성, 마이크론 등과 비교해보면 20나노대 비중이 가장 높은 수준이다.
 
마이크론의 경우 지난해 말까지 30나노대 비중이 여전히 70% 이상을 기록하고 있어 3개 업체 중 가장 미세공정 기술력이 뒤쳐져 있다. 올 1분기 역시 20나노 후반대 공정인 2x 비중이 20% 수준에 그칠 것으로 전망된다.
 
반면 마이크론이 엘피다 인수를 기반으로 모바일D램 공급 기반을 크게 강화하면서 '성장한계설'이 대두되고 있는 모바일 D램 시장 전망을 어둡게 만들고 있다. 삼성전자가 최근 내부적으로 모바일 D램보다 PC D램 시장을 긍정적으로 주시하고 있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
 
반도체업계 관계자도 올해 D램 시장의 지각 변동은 모바일 D램이 아닌 PC D램이 될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특히 삼성전자가 2z(20나노) PC D램을 양산하며 생산성 및 가격경쟁력을 강화하는 시점부터 D램 시장 전체에 걸쳐 변곡점이 발생할 것이라는 설명이다.
 
◇20나노급 4Gb(기가비트) LPDDR3(Low Power Double Data Rate 3) 모바일 D램.(사진=삼성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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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민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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