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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연: 김희주 기자(뉴스토마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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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앙겔라 메르켈 "크림반도 주민투표하면 G8 회담 안 가"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가 오는 6월 열리는 주요8개국(G8) 정상회담에 참석하지 않을 수도 있다는 입장을 전했습니다.
앞서 지난주에는 오바마 대통령이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에 군사력을 사용할 경우 러시아 소치에서 열리는 정상회의에 불참하겠다는 의사를 밝혔었는데요.
메르켈 총리 역시 우크라이나 크림반도의 러시아 귀속을 위한 주민투표가 강행되면 회의에 불참하겠다는 입장입니다.
메르켈 총리는 지난 6일에도 "크림 반도의 주민투표는 우크라이나 헌법에 위배된다"고 말한 바 있는데요. 그런데도 불구하고 주민투표가 이뤄진다면 다른 선택의 여지가 없다고 덧붙였습니다.
이에 대해 프랑크 발터 슈타인마이어 독일 외무장관은 "정상회의는 서방 국가들이 러시아와 직접적으로 대화할 수 있는 유일한 협의체인데, 이를 거부할 필요가 있느냐"라고 반론을 제기했지만, 러시아의 긴장감을 완화시키기 위해서는 강경하게 나갈 수 밖에 없을 것이란 관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독일은 러시아와 경제교류 비중이 높은 국가입니다. 소비되는 가스 연료 역시 러시아산이 대부분이라 에너지 의존도도 무척 높습니다. 이 때문에 독일 국민들은 러시아에 대한 유럽연합(EU)의 경제 제재에는 대부분 반대하고 있다고 하는데요.
이에 따라 독일은 경제 제재보다는 정치적으로 압박하는 전략을 사용할 것으로 보입니다. 과연 크림반도 주민들은 예정대로 오는 16일 투표를 강행할까요.
▶ 윌리엄 더들리·찰스 플로서 "가이던스도 진화해야 한다"
지난달 실업률이 0.1%포인트 올라 6.7%를 기록했지만, 1월에는 6.6%까지 하락하는 등 점점 목표치에 다가가고 있죠.
이에 시장은 금리가 급작스럽게 인상될까봐 불안해 하고 있는데요. 그래서 윌리엄 더들리 뉴욕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와 찰스 플로서 필라델피아 총재는 연준의 포워드 가이던스를 재설정하거나 포기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연준 내 대표적인 비둘기파 인사인 더들리 총재와 매파 인사인 플로서 총재가 오랜만에 같은 의견을 내놓은 것인데요.
플로서 총재는 "실업률이 6.5%까지 내려가면 우리는 더이상 통화정책 성명서에서 이 목표치를 유지할 수 없게 된다”며 “시장과 의사 소통을 위해서라면 다른 기준선을 제시해야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더들리 총재 역시 "2015년 중반까지는 금리가 인상되지 않겠지만, 투자자들에게는 일관된 정보가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연준이 시장과의 의사소통을 정상적으로 이어나가기 위해서는 아무래도 가이던스가 조정돼야 할 것 같은데요. 다음주 FOMC 회의에서 이들 총재들의 발언이 어느 정도 영향을 미칠 수 있을 지 지켜봐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