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우성문기자] 지난 주말 발표된 중국 수출 지표가 전망치를 큰폭으로 하회해 중국 경제 경착륙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아지는 가운데 지나친 우려는 불필요하다는 의견이 나왔다.
(사진=뉴스토마토)
10일(현지시간) 주요 외신에 따르면 지안 챙·제리 펭 바클레이 캐피탈 리서치 이코노미스트들은 세가지 이유를 제시하며 중국 무역 수지 지표에 대해 크게 우려하지 않아도 된다고 설명했다.
첫번째 이유는 춘절 왜곡 효과다.
2월 무역 지표는 춘절에 따른 조업일수 감소로 왜곡됐을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두번째 이유로는 1월달 수출 수치가 과장됐을 확률이 크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1월 수출 지표는 예상을 뛰어넘는 실적을 보여 통계 조작 의혹이 불거졌었다.
핫머니를 끌어오기 위해 일부 수출업체들이 수출 송장을 위조했을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세번째는 해외 수요가 줄어든 것을 꼽았다. 특히 석달 연속으로 한국으로의 수출이 부진했지만 글로벌 수요가 회복되면 이 역시 회복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팅루 실비아 솅 뱅크오브아메리카메릴린치 이코노미스트 역시 "2월달 지표가 매우 안좋아보이지만 진짜 상황은 그렇게 나쁘지 않다"고 분석했다.
지난 8일 중국 해관총서는 2월 수출이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 18.1% 줄었다고 발표했다.
이는 7.5% 증가를 예상한 시장 기대에 한참 못 미친 것일 뿐 아니라 1월 수치인 10.6% 증가를 대폭 하회하는 것이다.
중국의 수출이 감소세를 기록한 것은 지난해 9월 이후 처음이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