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곽보연기자] 올 들어 카드 3사, 의료관련 협회, 통신사 등을 통한 대규모 개인정보 유출사고가 연이어 발생하고 있는 가운데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이 정보유출을 사칭한 문자 사기와 전화 사기에 대한 주의를 당부했다.
한국인터넷진흥원은 11일 최근 잇따른 대규모 개인정보 유출사고로 불안해진 국민들의 심리를 악용한 사이버 사기가 발생할 것으로 우려된다며 이를 악용한 ▲개인정보 유출 확인 ▲집단소송 안내 ▲피해보상 등을 사칭하는 내용의 사기를 주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KISA는 "개인정보 유출사고 업체는 문자메시지를 발송한다던지, 전화를 통해 개인정보 유출 관련 안내를 하지 않고 있다"며 "공공기관, 카드사, 통신사 등을 사칭해 이름, 카드번호, 은행계좌번호 등 일부 개인정보를 언급하더라도 절대 금융정보, 개인정보 등을 알려줘서는 안 된다"고 조언했다.
특히 이번 KT 개인정보 유출사고의 경우, 개인정보가 유출된 이용자에게 이메일, 우편을 통해 통지토록 하기는 했으나 문자메시지(SMS)나 전화를 통해서는 개인정보 유출 관련 안내를 하지 않고 있으므로 보이스피싱, 스미싱 등 추가 범죄에 유의할 필요가 있다는 설명이다.
또 솔깃한 내용이나 공공기관을 사칭하는 문자 메시지를 받더라도 문자 메시지에 포함된 인터넷주소를 절대 클릭하지 말고 바로 삭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노명선 침해사고대응단장은 "사이버사기로 의심되는 문자나 전화를 받을 경우, 한국인터넷진흥원(국번없이 118번)으로 즉시 신고해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KISA는 사이버사기 피해 최소화를 위해 희망하는 기관과 기업을 대상으로 전화번호가 변작된 국외발 전화를 차단하고, 스미싱을 분석해 해당 문자 및 악성앱 서버 차단 등의 조치를 진행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