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경화기자] 진보 시민단체로 구성된 ‘의료민영화, 영리화 저지와 의료공공성강화를 위한 범국민운동본부(이하 범국본)’가 출범함에 따라 정부의 의료정책을 반대하는 움직임이 전국적으로 확산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이번 의료민영화 저지 범국본 출범이 오는 24일 대한의사협회의 2차 파업에도 영향을 미칠지 관심이 집중된다.
◇250여 개 시민단체 회원들이 11일 오전 서울 중구 프레스에서 ‘의료민영화, 영리화 저지와 의료공공성강화를 위한 범국민운동본부 출범 기자회견’을 열고 반근혜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원격의료와 의료영리화정책 철회를 촉구했다.(사진=이경화 기자)
범국본은 11일 오전 서울 중구 태평로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원격진료·영리자회사 설립 등 박근혜 정부의 의료 정책을 비판하며 100만 서명 운동, 5대 국민운동 제안 등의 활동을 벌이겠다고 밝혔다.
범국본에는 건강권실현을 위한 보건의료단체연합을 포함해 민주노총, 참여연대,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 민주의 힘, 빈곤사회연대 등 전국 250여 개 시민단체들이 모였다.
이들은 이날 기자회견문을 통해 “박근혜 정부의 의료정책들은 국민의 건강에 있어선 재앙”이라며 “영리병원은 의료비를 상승시키고 의료의 질을 떨어뜨려 환자의 건강에 악영향을 미친다”고 비판했다.
이들은 이러한 정책을 막기 위해 “100만 서명운동, 5대 국민행동 제안, 의료 민영화 방지법 제정 등 실천을 전개하겠다”고 밝혔다.
범국본은 5대 국민행동으로 ▲ARS 모금운동 ▲1인 1인증샷 운동 ▲촛불집회 참여 ▲의료민영화 반대 영상 보기 및 전파 ▲6월 지방선거에 여론 확산을 제안했다. 이들은 오는 4월7일 보건의 날을 앞두고 동시다발 범국민 캠페인을 조직할 예정이다.
유지현 민주노총 보건의료노조 위원장은 “박근혜 정부의 의료 정책은 국민 건강권을 짓밟는 대재앙이며 재벌에게는 돈벌이 수단”이라며 “의료정책을 강행한다면 박근혜 정권의 무덤이 될 것이며 의료민영화 정책 철회를 위해 온 국민이 함께 힘을 모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이들은 오는 24일 대한의사협회 2차 총파업과 관련해선 “의사들의 파업은 박근혜 정부의 의료 민영화 강행이 나은 결과”라고 비난하면서 “의협과의 연대 여부는 추후 논의해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