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레이시아군 "실종 항공기 말라카 해협서 관측 아냐"

입력 : 2014-03-12 오후 2:30:53
[뉴스토마토 김진양기자] 닷새 째 행방이 묘연한 말레이시아 항공 소속 보잉777 여객기(편명 MH370)가 말라카 해협에서 마지막으로 관측됐다는 보도가 전해진 가운데 말레이시아 군 당국이 이를 부인했다.
 
12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로드잘리 다우드 말레이시아 공군 참모총장은 "실종 항공기 신호가 말라카 해협에서 감지됐다는 말을 한 적이 없다"고 밝혔다.
 
전일 말레이시아의 베리타 하리안 신문 등은 로드잘리 참모총장을 인용, 8일 오전 2시40분 경 말레이시아군 레이더가 말라카 해협 북쪽 끝에서 항공기의 행적을 감지했다고 전했다.
 
이는 출발지인 쿠알라룸푸르에서 당초 목적지인 베이징까지 가는 경로에서 수 백 킬로미터 가량 떨어진 위치로 일각에서는 고의 항로 이탈 가능성을 제기하기도 했다.
 
그러나 로드잘리 총장은 "항공기가 회항을 하려던 흔적이 있다"는 말만 반복할 뿐 "앞선 보도는 사실이 아니다"라고 거듭 강조했다.
 
이와 관련해 익명을 요구한 말레이시아 정부 관계자는 "항로 변경이나 회항은 여러 가설 중 하나"라며 "모든 가능성에 대해서 점검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림=구글 맵, 뉴스토마토)
   
한편 말레이시아, 중국, 미국 등 10여개국은 여전히 군함과 군용기, 헬리콥터 등을 동원해 인근 해역을 샅샅이 뒤지고 있다. 수심이 상대적으로 얕은 타이만(灣)에서 말레이시아 동쪽 해안은 물론 말레이아 서쪽의 말라카 해협으로까지 수색 범위를 넓혔지만 아직까지 이렇다할 성과는 없다.
 
승무원 12명을 포함 총 239명을 태운 말레이시아항공 소속 MH370기는 지난 8일 새벽 쿠알라 룸푸르를 떠난 지 약 두 시간 뒤 연락이 두절됐다. 마지막 신호는 오전 1시30분 경 말레이시아 동쪽 항구 도시인 코타 바루시와 베트남 남쪽 바다 중간에서 포착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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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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