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락하는 'KT·LG전자·제일모직'..주가바닥 어디까지?

입력 : 2014-03-12 오후 4:32:16
[뉴스토마토 이지영기자] KT(030200)가 고객정보 유출과 계열사 KT ENS 법정관리 신청 등 잇따른 악재에 연일 52주 신저가를 경신하는 등 주가 하락세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LG전자(066570), LG(003550), 제일모직(001300) 등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도 최근 연이은 주가 하락으로 신저가 랠리를 펼치고 있다. 이들 종목은 업황 부진, 경쟁력 둔화에 따른 실적 악화로 시장에서 외면받고 있다.
 
1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KT는 전일 대비 300원(1.05%) 내린 2만8300원에 마감했다. 이날 KT는 장중 2만8250원까지 떨어지며 52주 신저가를 또 한번 새로 썼다.
 
KT는 최근 계열사 대출사기와 1200만명 정보유출 등 잇따른 악재에 곤혹스러운 상황이다. 이날은 대출사기에 연루된 계열사 KT ENS가 기업회생절차를 신청했다는 소식에 하락세를 보였다.
 
 
LG전자 주가도 연일 추락하는 모습이다. 이날 LG전자는 전날보다 200원(0.33%) 하락한 5만9600원을 기록했다. 전날 LG전자는 2년여 만에 6만원선이 붕괴되며 52주 신저가를 경신했다. 지난해 적자 전환한 LG전자는 이번 1분기까지도 모바일 사업부문이 적자를 지속할 것이라고 증권업계는 전망했다.
 
LG전자의 지난해 전 세계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은 4.5%로 중국 화웨이(5.7%)와 레노버(4.6%)에 이어 5위로 밀려났다
 
LG전자의 주가 하락세가 지속되자 지주사인 LG도 이날 장중 5만3500원까지 떨어지며 52신저가를 새로 썼다.
 
증권업계는 LG전자에 대해 2분기부터 실적 개선세가 이어질 것이라며 저가매수의 기회라고 분석했다.
 
정한섭 SK증권 연구원은 "IT산업의 비수기를 맞아 홈엔터테인먼트(HE)와 모바일커뮤니케이션(MC)사업부의 실적이 둔화될 것이지만, 브랜드 경쟁력 강화에 집중하면서 올 하반기부터 결과가 가시화할 것"이라며"비수기인 1분기를 지나 2분기부터 실적 개선과 함께 주가가 긍정적 방향으로 움직일 것"이라고 말했다.
 
제일모직도 실적 부진 전망에 신저가로 추락했다.
 
증권업계는 제일모직의 올 1분기 영업이익이 예상보다 부진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조진호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은 351억원을 기록해 기존 추정치인 430억원을 크게 밑돌 것"이라며 "OLED 소재 신규 매출이 지연되고 있고, 계절적 비수기, 스마트폰과 TV세트 산업 둔화 영향으로 제일모직의 주력 사업인 케미칼 소재의 수익성이 낮게 유지되고 있기 때문이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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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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